“이정미만 사라지면…” 이정미 재판관 살해 협박범, 경찰에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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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6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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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재판관 협박범 경찰에 자수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협박범이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오후 7시께 이같은 게시글을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온라인 카페에 올린 최모 씨(25)를 협박 혐의로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최 씨는 이날 오전 2시께 “수사가 개시됐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두려움 등 심적 부담감을 느꼈다”며 경찰에 자수했다.

오후 5시까지 조사를 받은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박사모에 관심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단체에서 활동했고, 어느 집회에 참여해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최 씨의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 컴퓨터 등을 대조해 범행동기와 배후, 실제 살해 시행 의도가 있었는지를 수사한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최 씨는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 기각 아니냐’는 제목 글을 통해 “이정미가 판결 전에 사라져야 한다. 나는 이제 살 만큼 살았으니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실제로 위해 계획을 실행할 듯한 태도를 보였다.


▼다음은 최 씨가 올린 글 전문▼

헌재의 현행 8인체제에서 이정미가 사라진다면 7인 체제가 됩니다. 탄핵이 인용되려면 최소 6인이 찬성해야 하는데 헌법재판 특성상 판결해석의 다양성 명분으로 인용판결도 기각 1표는 반드시 있습니다. 그럼 1명만 더 기각표 던지면 되는 건데 그 정도는 청와대 변호인단 측이 로비 등을 통해 승부를 걸어볼만하다 사료됩니다.

결론은 이정미가 판결 전에 사라져야 합니다. 저는 이제 살 만큼 살았습니다.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이정미 죽여버릴랍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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