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1R 이스라엘전 장원준 뽑은 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5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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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장원준. 사진제공 | KBO
WBC 대표팀 장원준. 사진제공 | KBO
장원준(31·두산)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첫 관문을 여는 역할을 맡았다.

WBC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이스라엘전 선발은 장원준이다”며 “첫 경기를 이겨야 한다. 현재 1차전만 선발만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전은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김 감독은 1라운드 선발 후보로 꼽히는 장원준, 양현종(29·KIA), 우규민(32·삼성) 3명 중 장고를 거듭했지만, 컨디션이 가장 좋은 장원준을 최종 선택했다.

예견된 일이었다. 장원준은 19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연습경기 요미우리전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34개의 공으로 3이닝을 막아냈다. 25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평가전(쿠바)에도 가장 먼저 나서 컨디션을 조율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장원준이 25일, 양현종이 26일 쿠바와 연습경기에 차례로 선발등판한다”며 “27일 열리는 호주 평가전에서는 일단 우규민을 내정한 상태인데 이대은(29·경찰청)이 얼마만큼 올라오느냐 따라 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선동열 대표팀 투수코치도 “이스라엘전에 (장)원준이를 내는 것은 감독님의 결정이셨다”며 “직구의 힘만 두고 보면 (양)현종이가 가장 좋지만 현재 컨디션은 장원준이 가장 낫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 코치도 장원준의 발전상에 박수를 보냈다. 선 코치는 “원준이가 해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두산에서 한국시리즈와 같은 큰 경기를 뛴 덕분인지 마운드 위에서 여유가 있다고 해야 하나? 경기운영이 노련해졌다. 또 제구가 굉장히 좋아지면서 점점 나은 투수가 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척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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