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잃는 ‘사임당’의 운명, 이제 송승헌에 달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5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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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사임당’의 송승헌-이영애. 동아닷컴DB
SBS 드라마 ‘사임당’의 송승헌-이영애. 동아닷컴DB
송승헌이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를 다시 일으킬 구원자가 될까.

이영애와 함께 주연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사임당)가 최근 시청률 하향세를 걷게 되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분위기를 전환시켜줄 대안으로 송승헌이 손꼽히고 있다. 극 초반 반짝 화제를 모은 후 ‘약발’이 떨어진 드라마에서 극적 긴장감을 조성하고 이영애와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유일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송승헌이 아역에 이어 6회에 처음 등장하면서 10.7%까지 떨어졌던 시청률은 1.3%포인트 상승해 ‘송승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극중 송승헌이 맡은 역할은 이겸. 조선 11대 왕인 중종, 신사임당 등 실존 인물과 달리 가상의 인물이라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작진은 이겸 캐릭터를 서예와 시, 가야금에 능한 안평대군에서 모티브를 얻어 ‘조선판 개츠비’로 재탄생시켰다.

드라마에서 그는 예악을 사랑한 왕족이자 첫사랑인 사임당을 잊지 못한 순정남으로 표현해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현모양처’라는 자칫 밋밋한 사임당의 캐릭터가 송승헌으로 활기를 찾고,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드라마 실시간 시청률이나 시청자들의 반응도 이영애와 송승헌이 함께 등장하거나 송승헌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갈 때 추이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작진은 방송 초반 ‘이영애의 원맨쇼’로 눈길을 끌었다면, 22일 기준으로 1/3의 시점을 돈 시점에서 송승헌에게 더욱 기대를 걸고 있다.

제작진은 “극중 송승헌은 지고지순한 순애보적인 ‘키다리 아저씨’ 매력부터 카리스마까지 다양하다”면서 “현대극 보다 사극에 대한 몰입도가 더 높아지면서 송승헌의 존재감으로 드라마를 이끌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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