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에 번지는 ‘월간 프로젝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5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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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데이식스-래퍼 스컬-베이식(맨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동아닷컴DB
밴드 데이식스-래퍼 스컬-베이식(맨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동아닷컴DB
2017년 새해 들어 매월 신곡을 발표하는 월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가수들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윤종신이 2010년부터 ‘월간 윤종신’이란 프로젝트로 매달 신곡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는 래퍼 스컬과 베이식, 밴드 데이식스도 저마다 이름을 내걸고 매월 신곡을 내는 월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먼저 남성밴드 데이식스는 ‘에브리 데이식스’라는 이름으로 월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월6일 발표한 ‘에브리 데이식스 재뉴어리’가 시작이었고, 2월6일 발표한 ‘에브리 데이식스 페뷰러리’가 그 두 번째다. 데이식스는 12월까지 매월 싱글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래퍼들의 경연프로그램 엠넷 ‘쇼미더머니4’ 우승자인 베이식은 2일 싱글 ‘WTF 1 : 마이 에이브’를 발표하며 월간 프로젝트 ‘WTF’의 시작을 알렸다. 레게음악에 천착해온 스컬은 ‘THC’라는 이름으로 월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8일 발표된 ‘크레이지’가 그 첫 곡이다.

올해 들어 월간 프로젝트를 시작한 데이식스와 베이식, 스컬은 윤종신과 달리 2017년 한 해 동안의 한시적 프로젝트다. 월간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도 갖가지다.

베이식은 초심으로 돌아가 자신만의 진한 음악색깔을 선보이겠다는 의지에 따른 결정이다. 프로젝트명 ‘WTF’는 ‘Way to Foundation’의 약자. ‘초심(foundation)으로 가는 길’이란 의미다.

스컬은 자신의 다양한 음악성을 과시해보겠다는 의지에서 시작했다. ‘THC’는 ‘때가 왔다’는 뜻의 ‘Time Has Come’의 약자. 독창성과 장르의 특성이 살아있는 진짜 레게를 들려줄 때가 왔다는 스컬의 강한 의지를 담았다.

데이식스는 진짜 밴드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해이겠다는 의지에서 월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트와이스, 갓세븐이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첫 밴드인 데이식스는 자신들의 음악성에 의문을 가진 이들에게 자신들의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월간 프로젝트는 빠르게 변화하는 음악시장의 트렌드에 보조를 맞춘 기획이고,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을 갖게 해준다. 나아가 다양한 실험으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고, 매월 발표한 신곡에 대한 반응이 좋으면, 아티스트로서 브랜드가 생기고 아카이브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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