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박영수 특검 집으로 총출동 규탄대회”…특검팀,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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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4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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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사모 게시판 캡처
사진=박사모 게시판 캡처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비난하는 의견과 이로 인한 시위가 증가하며 주요인물에 대한 신변위협으로 이어질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특검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특검사무실 주변에서 집회·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자택과 주변 정세를 고려해 전날(23일) 박영수 특검과 특검보 4명에 대해 (경찰에)신변보호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아직 (경찰에서)요청에 대한 구체적인 통보를 받지 못했지만, 조만간 시행이 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헌재도 경찰에 주요 인물에 대한 신변보호 요청을 한 상태다.

특히 이날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홈페이지에는 ‘무소불위 박영수 특검 집으로 총출동 태극기 애국시민 규탄대회’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부터 박영수 특검의 집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며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이다.

글쓴이는 “탄핵인용이냐, 기각이냐 절체절명의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며 “촛불이 민심이 아니고 태극기가 민심임을 박영수 특검은 알아야 함에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남용해 아무 죄도 없는 우리 애국자를 연행, 인권을 유린 구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영수 특검의 만행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기에 특단의 조치로 박영수 특검 집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게 됐다”며 “애국동지 여러분 1000분 이상 동참해 다시는 우리 애국자가 구속되는 일이 없도록 규탄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사모에는 앞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살인 예고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글은 “이정미가 판결 전에 사라져야 한다. 저는 이제 살 만큼 살았다.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 이정미 죽여버릴랍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이 권한대행에 대한 신변 위협은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판단한다”며 내사 착수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게시글이 올라온 사이트를 모니터링하고 있고, 적용 가능한 범죄 혐의를 검토 중인 단계”라고 전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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