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신경작용제 VX…탈북자 “정치범 수용소 대상으로 검증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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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4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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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이 독극물 'VX'에 의해 살해됐다는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북한 군부 출신의 고위 탈북자는 김정남을 살해 하기 전 수용소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북한 군부 출신의 고위 탈북자는 지난 21일 한 매체를 통해 "김정남 암살에 쓰인 독극물은 북한이 암살 모의 전 정치범 수용소에 있던 사람을 대상으로 검증과 확증 과정을 거쳤을 것"이라며 "맹독성 물질에 대한 확증을 거치지 않은 약물로 작업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예전만큼 잦은 총살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총살 대산 독살을 하기 때문"이라며 "수용소 수감 인원을 대상으로 약물을 투여하거나 새로운 성분의 독극물 실험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탈북자는 북한의 생화학물질의 무기화 수준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는 설명을 했다.

한편, 24일 말레이시아 측은 부검 샘플을 분석한 결과 신경성 독가스인 VX가 김정남의 얼굴에서 검출됐다고 전했다.

신경작용제 VX는 호흡기와 피부를 통해 침투하며 콧물, 침, 눈물, 다한, 호흡곤란, 근육경련 증상 후 근육이 지체 호흡이 불가능하게 만든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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