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주민제안 사업심사에 ‘블록체인 보안기술’ 적용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행복마을 샘터’ 등 선정… 31억 지원

경기도가 주민제안 공모사업 심사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금융거래 시 해킹을 막는 방법인 블록체인(blockchain·참가자 모두에게 내용을 공개하는 개방형 거래 방식) 기술을 도입했다.

경기도는 23일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7년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 심사를 블록체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공모사업 신청 건수는 모두 815건. 이 자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원 공무원 전문가를 비롯한 전문심사위원 108명과 주민 등 2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심사에는 공동체당 10명씩, 주민 8150명이 참여했다. 각 공동체 대표 815명은 현장에서 오프라인 투표로 심사했다. 나머지 7335명은 개인당 QR코드를 하나씩 받아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되는 사업 내용과 발표 과정을 보고 ‘좋아요’를 눌러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정기관이 예산을 지원하는 공모사업 심사에 주민 8000여 명이 실시간으로 직접 심사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사전에 제공한 QR코드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돼 외부에서의 위·변조 및 불법 조작이 불가능해 대규모 동시 투표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사업은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공동체가 제안한 사업에 경기도가 예산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심사 결과 공동체 활동 분야에서 ‘해맑은 어린이 도서관’ ‘행복마을 샘터’ 등 260개 사업, 공간조성과 공간활동 분야에서 450개 사업이 통과됐다. 이들 단체에는 31억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블록체인 보안기술#행복마을 샘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