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외국인기수 화려한 데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4일 05시 45분


마리오스 안드레아(오른쪽)
마리오스 안드레아(오른쪽)
마리오스 17일에만 2승…안드레아도 첫 승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새 외국인 기수 2명이 데뷔했다.

주인공은 마리오스 미나(40세, 남)와 안드레아 메자테스타(25세, 남)다. 두 기수는 2월10일 국내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키프로스 출신의 마리오스는 1993년 기수로 정식 데뷔해 국내무대 데뷔 직전까지 Cyprus Turf Club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최근 3년간 승률은 21%, 복승률 36.4%이다. 통산 우승횟수는 2195회다. 사이프러스를 포함해 그리스, 말레이시아, 미국, 중국에서 기수생활을 했다. 경주에서는 강인하고 시야가 좋으며, 긴장감을 잘 견뎌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무대 첫 승은 17일 제3경주(1200m, 연령오픈)에서 기록했다. 김길중 조교사의 ‘질주대장’에 올라 경주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나가 끝까지 선두권을 지키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주 기록은 1분17초5.

같은 날 제11경주(1300m, 연령오픈)에서도 우승해 하루만에 2승을 달성했다. 임금만 조교사의 ‘슈퍼스위트’에 기승, 초반부터 1위 자리를 차지한 뒤 경주 끝까지 1위를 놓치지 않는 강인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경주 기록은 1분22초4. 2위 ‘순간의법칙’과의 차이는 4마신이나 됐다.

또 한명의 외국인 기수는 이탈리아 출신의 안드레아. 데뷔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훤칠한 외모로 여성 경마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2012년 데뷔해 이탈리아, 아일랜드, 프랑스, 벨기에 등지에서 활약했다. 최근 3년간 승률은 11.8%, 복승률은 21.7%다.

이탈리아, 아일랜드, 프랑스, 벨기에 등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안드레아도 17일 제4경주(1300m, 연령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기쁨을 함께한 경주마는 김재섭 조교사의 ‘커밍어게인’. 출발 직후에는 11마리의 경주마 가운데 9위에 자리해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경주 후반부 엄청난 추입능력을 과시하며 감격의 우승을 맛봤다. 제6경주(1000m, 연령오픈)에서도 11마리의 말 가운데 10위로 출발했으나, 경주 후반 추입을 통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오며 2위 자리를 꿰찼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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