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업조이’를 넘어라…서울 외산마 총출동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4일 05시 45분


경주마 ‘클린업조이’는 26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10경주로 열리는 1등급 경주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부담중량이 우승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사진은 함완식 기수와 ‘클린업조이’.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경주마 ‘클린업조이’는 26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10경주로 열리는 1등급 경주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부담중량이 우승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사진은 함완식 기수와 ‘클린업조이’.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6일 10경주, ‘클린업조이’ 6.5kg 부담중량
언비터블·다이나믹질주·스트롱로드 대항마


26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1등급 경주(제10경주, 2000m, 핸디캡)가 열린다. 2016년 연도대표마 ‘클린업조이’를 비롯해 ‘언비터블’, ‘치프레드캔’ 등 서울 최강의 외산마들이 총출동하는 레이스다. 이번 경주를 보면 2017시즌 ‘클린업조이’의 성적과 컨디션을 예측해 볼 수 있어 흥미롭다.

● ‘클린업조이’ 부담중량 한계 극복할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클린업조이’(미, 거, 6세, R120)다. 2016년 ‘연도대표마’ 수상으로 이미 능력은 검증됐다. 2016년 그랑프리(GⅠ) 경주에서 부산경남 지역의 대표마 ‘트리플나인’(국, 수, 5세, R120)과 ‘파워블레이드’(국, 수, 4세, R111)를 가볍게 따돌리며 우승했다.

이번 경주에서는 경쟁마보다 무려 6.5kg 이상의 부담중량을 더 짊어졌다는 점이 변수다. 통계적으로 부담중량 1kg이 늘어나면 2마신(약 5m)차이가 난다. 경마는 1000분의 1초차로 승패가 갈리는 경기다. 경주마의 부담중량은 우승의 주요 변수다. 역량이 뛰어난 ‘클린업조이’라고는 하지만 부담중량의 한계를 어느 정도까지 극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경마 전문가들은 “클린업조이가 경주 중반부 스피드를 앞세운 ‘무빙 작전’ 또는 경주 종반 추입능력을 발휘한다면 우승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서울 최강 외산마 대거 출전

‘언비터블’(수, 7세, R107)은 전형적인 자유마로 스피드와 힘을 겸비해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다. 경주 초반 중상위권 자리를 선점한 뒤 종반 역전을 노리는 방식의 레이스 전개가 ‘언비터블’만의 전매특허 전략이다.

경주마치고는 나이를 먹었지만 1월 2000m 경주에서도 순위상금을 따내며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과시했다. 2000m 거리의 경주에 총 12번 출전하는 등 경주경험도 풍부하다. 순위권 입상을 기대해볼만 하다.

부산경남에서 서울로 이적한 뒤 활동 중인 ‘다이나믹질주’(수, 6세, R104)는 추입 성향의 경주마로 기대치가 높다. 능력만 본다면 저평가 될 수 없지만 전성기 대비 최근 하향세가 뚜렷하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선택되기는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부담중량이 대폭 줄어 복병마로 손꼽힌다.

‘스트롱로드’(수, 6세, R101)는 선입형 경주마에서 추입형 경주마로 질주습성을 변경한 뒤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출전한 2차례 경주에서 연속 입상하며 상승세가 뚜렷하다. 부담중량의 이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주에서 클린업조이가 부담중량을 극복하고 우승하면 올해도 부산경남의 ‘트리플나인’ ‘파워블레이드’ 등과 경쟁구도를 예측해볼 수 있다”고 했다. 만일 ‘클린업조이’가 이번 경주에서 우승한다면, 당분간 서울지역에서는 더 이상 대적할 수 있는 상대가 없다고 봐야 한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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