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김과장③] ‘김과장’, 막힌 속 뻥! 대사 베스트5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4일 06시 57분


KBS 드라마 ‘김과장’. 사진제공|KBS
KBS 드라마 ‘김과장’. 사진제공|KBS
“개념을 지하주차장에?”
주옥같은 명대사 열전

드라마는 주옥같은 대사로도 시선을 모은다. 단순히 화제성만 높이는 게 아니라 시청자가 대사를 ‘언젠가 한 번 써먹으리’라 다짐하며 휴대전화 메모장에 저장해둔다면, 그러기에 앞서 입에 쫙쫙 달라붙는다면 드라마는 성공한 셈이다. ‘김과장’도 마찬가지다. 매회 통쾌함을 안기는 ‘사이다’ 같은 매력은 인물의 대사에서 시작됐다. 그래서 뽑았다. 많고 많은 김과장의 대사 가운데 우리들의 가슴에 꽂히고 머리에 새겨진 베스트5.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직장생활에 꼭 한 번 써먹어도 좋다. 단, 분위기를 봐가면서!

● “옳다고 여겨지는 게 옳은 거지, 그게 세상이니까. 옳은 게 옳다고 살면 피곤하지. 나만 바보 되고.” (‘옳은 게 옳은 걸까요, 옳다고 여겨지는 게 옳은 걸까요?’라는 아리송한 질문에 대한 대답. 부조리한 사회와 부당한 지시에 뭐가 옳고 그른지 판단이 잘 서지 않을 때. 10번 곱씹어보면 결론이 나온다.)

● “미친 세상 내가 먼저 미쳐야 살아남는다!”(여기저기 미쳐 돌아가는 세상천지다. 비정상인 세상에 나 혼자 정상이면 뭐하겠나. 같이 미쳐 돌아갈 수밖에.)

● “아버지가 회장이면 개념을 지하주차장에 놓고 와도 돼?” (더 이상 ‘금수저의 갑질’이 통하는 시대가 아니다. ‘나만 참고 눈감으면 되지’ 하는 비굴 모드는 멀리 날려버리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개념을 상실한 이들을 개념으로 대한다면 나만 힘들다.)

● “진상도 사람과 상황 봐가면서 부리세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아니 알려줘야 한다. “까라면 까라”는 식의 막무가내는 요즘 군대에서도 안 통한다.)

● “대한민국에서 지가 지 입으로 잘못했다는 경영자는 단 한 사람도 없어. 잘 되면 지들 전략 탓, 못 되면 직원 탓.” (늘 남 탓만 하는 세상이다. 나만 살고 보자는 극심한 이기주의다. ‘한 번만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고 자신 있게 소리쳐보자.)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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