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살해 용의자 ‘흐엉’ 한국 男과 인연도…지난해 제주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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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3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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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엉으로 추정되는 여성. 출처=Buoi TV 유튜브
흐엉으로 추정되는 여성. 출처=Buoi TV 유튜브
김정남 살해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도안티흐엉(29·베트남)의 과거 행적에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지 언론을 비롯해 많은 매체들은 23일 흐엉이 과거 연예 지망생이었을 것으로 추정하며 다양한 자료들을 소개했다.

특히 흐엉은 한국인 남성과의 인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흐엉은 지난해 11월 2일 우리나라 제주도에도 방문했는데, 당시 입국심사에서 그는 “한국인 남자 친구 S 씨(25)를 만나러 왔다”고 밝혔다.

그가 거주지로 적은 제주시의 한 오피스텔 원룸은 S 씨 어머니의 지인이 빌린 곳이며, S 씨는 2014년 육군 병장으로 전역, 경기 부천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 씨는 김정남이 피살된 다음 날인 14일 프랑스로 출국해 의문을 샀는데, 그는 동아일보 취재진과 메신저 대화를 통해 “나는 어차피 (이 사건 직접 관계자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억울한 점에 대해 한국 정보 당국 관계자들에게 말했다”며 “정보 당국 관계자들도 ‘억울한 걸 이해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S씨의 소셜미디어(SNS)에서 흐엉의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베트남 인물들이 ‘좋아요’를 누른 기록이나 “이제 베트남에는 안 오느냐” 등 그가 베트남에 머물렀거나 활동했을 것으로 보이는 내용들은 발견됐다.

S 씨는 과거 베트남에 머무르며 한국인 관광객 대상 가이드로 일할 당시 현지에서 같은 일을 하던 흐엉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S 씨가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두 사람이 친분이 있다는 것 외에 대공 용의점이나 특별한 정황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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