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상품화개발팀-미래기술연구소-종합기술원… 3계층 연구 개발 조직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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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고객의 요구를 먼저 파악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제품, 미래를 선도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3계층의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1, 2년 내에 시장에 선보일 상품화 기술을 개발하는 각 부문의 산하 사업부 개발팀, 3∼5년 후 미래 유망 중장기 기술을 개발하는 각 부문연구소가 있다. 그리고 미래 성장엔진에 필요한 핵심 요소 기술을 선행 개발하는 종합기술원까지 연구개발(R&D) 구조를 체계화해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연구개발비도 매년 늘고 있다. 2011년 10조3000억 원이던 R&D 투자비는 2012년 11조9000억 원, 2013년 14조8000억 원, 2014년 15조3000억 원이었다.



삼성전자는 곳곳에 연구소도 운영 중이다. 서울 우면동의 ‘삼성 서울 R&D 캠퍼스’는 2015년 말 입주한 연면적 33만 m²의 연구소다. 6개동에는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소프트웨어센터, DMC 연구소 임직원 등이 근무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다자인,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소프트 파워’의 중심지로 꼽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의 딱딱한 연구소가 아닌 자유롭고 창의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고 했다. 특히 주변 우면산은 물론 기존 마을 등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연구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연구원들이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2014년 3월 문을 연 경기 화성 부품연구동은 지상 27개층, 지하 5개층의 연면적 약 33만 m² 규모의 부품 전문 연구동이다. 삼성전자 부품(DS) 부문에 소속된 메모리, 시스템LSI, 발광다이오드(LED) 3개 사업부와 생산기술연구소의 연구인력을 하나의 건물로 모았다. 부품사업 R&D 시너지 효과 창출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증축 중인 3번째 동은 내년 상반기(1∼6월) 완공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이 참여하는 수원 사업장 2단지 내 전자소재 연구단지는 2013년 11월 문을 열었다. 이 밖에 수원 디지털시티 내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제2의 도약을 이뤄낼 모바일 연구소(R5)도 자리 잡고 있다. 수원 디지털시티 안에 다섯 번째로 들어서는 종합연구시설인 R5에는 그동안 사업장 안에 흩어져 있던 휴대전화 R&D 인력이 입주해 차세대 모바일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 같은 연구소 활동을 토대로 확보한 기술 특허와 노하우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0년 특허 관련 조직을 개편해 종합기술원 산하 IP센터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편입시켰다. 또 변호사와 변리사를 포함한 IP 전담 인력을 지속 확충하고 있다. 신제품 기획 단계부터 특허 전문 인력을 참여시키고 있으며, 임직원들의 발명 활동과 특허 출원을 장려하기 위해 IT업계 최고 수준의 직무발명보상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미국 특허 취득 건수는 5518건으로 2006년부터 IBM에 이어 11년 연속 2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1984년 최초로 미국 특허를 등록시킨 이래 현재 세계적으로 총 10만6707건의 특허를 갖고 있다. 대부분 스마트폰, 스마트 TV, 메모리, 시스템LSI 등에 관한 특허로 삼성전자 전략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향후 활용될 예정이다. 사업을 보호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유사 기술 및 특허의 난립과 경쟁사 견제 역할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LED TV 등에 적용한 고유의 디자인을 보호하기 위해 디자인특허 확보도 강화했다. 2014년에는 미국에서 832건의 디자인 특허를 취득했다.

삼성전자는 사내 R&D 분야별 전문가 육성을 위해 2009년부터 ‘마스터(Master)’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일종의 ‘기술 부문 리더’로서, 연구원들이 해당 분야 전문가로 연구에만 전념하면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도입한 제도다.

마스터가 되면 본인의 전문 분야 연구에 전념하며 특허 출원과 논문 발표, 학회 참석 등 다양한 대내외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 동안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술을 중시하는 기업 철학이 바탕이 되고,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유감없이 발휘 중인 마스터의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2015년 12월에는 디지털TV 시스템 소프트웨어와 차세대 3차원(3D)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핵심공정과 설비분야에서 세계 최고 전문성을 보유한 인력 6명을 ‘2016년 신규 마스터’로 선임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총 58명이 사내에서 마스터로 활동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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