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계열사별 ‘일류 경쟁력’ 강화… 태양광 셀 생산 세계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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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계열사별로 ‘일류 경쟁력 강화’에 힘쓰며 사업구조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태양광 셀 생산규모 세계 1위인 한화큐셀은 앞선 기술력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독일의 태양광 리서치 업체 EuPD가 선정하는 유럽연합(EU), 미국, 호주 최고 브랜드에 뽑혔다. EU에서만 3년 연속 최우수 모듈 브랜드에 선정됐다. 2011년 퀀텀기술로 다결정 셀효율 세계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2015년에는 다결정모듈 효율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태양광 산업 대전에서는 모듈제조 혁신상을 수상했다. 차별화된 기술력은 한화큐셀이 2011∼2014년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불황을 극복하고 2015년부터 흑자 행진을 잇게 한 원동력이 됐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말 열과 압력에 강한 ‘고부가 염소화PVC(CPVC)’ 국산화에 처음 성공했다. 고부가 CPVC는 기존 PVC보다 열과 압력, 부식에 견디는 성질이 우수해 소방용, 산업용 특수 배관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그동안 미국의 루브리졸, 일본의 세키스이 등 소수 업체만 생산해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제품이다. 한화케미칼은 3월 상업 생산을 목표로 울산에 연산 3만 t 규모의 CPVC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한화토탈의 태양전지 봉지재용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봉지재는 태양전지 모듈의 효율과 장기내구성을 결정짓는 핵심 소재다. 한화토탈은 세계 태양전지용 EVA 시장 점유율 1위(35%)다.

항공기 엔진, 보안, 방산, 반도체장비 등을 담당하는 한화테크윈은 R&D 인력만 1000명이 넘는다. 국산 군용항공기인 T-50·FA-50 엔진과 한국형 수리온 헬기의 KUH엔진 등을 개발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 지난해 11월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 생산하는 최신 엔진에 부품 공급을 위한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에어버스와 보잉 항공기에 탑재될 GE의 LEAP 엔진 부품 중 총 18종을 생산하며 2025년까지 총 4억3000만 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국내 최대 폐쇄회로(CC)TV 업체이기도 한 이 회사는 2018년엔 세계시장 1위에 도전한다. CCTV 핵심 기술인 렌즈와 시스템온칩(SoC)을 강화하고, 지능형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차량 부품 소재를 담당하는 한화첨단소재는 신소재 연구 강화를 위해 2015년 ‘경량복합소재개발센터’를 설립했다.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자동차 경량화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서다.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GMT)과 저중량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LWRT)은 각각 세계 시장 점유율 70%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경량화 부품 외에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완성차 업체 GM이 생산하는 전기차 ‘볼트’의 배터리 보호 케이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한화#한화그룹#태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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