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OLED-친환경 자동차부품-에너지솔루션 등 대규모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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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LG그룹은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LG그룹은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LG그룹 구본무 회장도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길을 개척한다는 각오로 사업 구조와 사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위기를 넘을 수 있다”며 R&D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LG그룹은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OLED), 고부가 기초소재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친환경 자동차 부품, 에너지솔루션 등 신성장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R&D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5조 원 중후반대의 투자를 통해 OLED 사업구조 전환을 본격화한다. 전체 투자의 약 70%를 대형 OLED와 플라스틱OLED(POLED) 신기술 개발 및 설비 등에 집중한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월 생산량을 기존 3만4000장에서 6만 장으로 확대하고, POLED 패널 양산도 3분기부터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올해 자동차 전지와 기초소재 분야 등에 약 2조7600억 원을 투자한다. 자동차 전지 분야에서는 중국, 폴란드, 미국 등 해외 생산기지의 생산능력 증설 등에 9000억 원을 투자한다. 기초소재 분야에서는 고부가 가치 제품 확대에 8000억 원을 투자한다.

LG전자는 2018년 상반기(1∼6월)까지 약 5200억 원을 투자해 기존 8개의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에 6개를 추가 증설해 총 생산라인 14개를 확보한다. 생산라인 확대가 마무리되면 LG전자의 연간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현재 1GW(기가와트)급에서 3GW급으로 3배 정도 확대된다. 3GW는 4인 가구 기준 1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연간 전력량이다.



2000여억 원이 투입된 경남 창원 R&D센터도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 자동차부품을 담당하는 LG전자 VC사업본부 역시 올해도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VC사업본부는 출범 이후 매년 3000억∼4000억 원 수준의 투자를 지속해왔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조3500억 원을 사물인터넷(IoT), 인터넷TV(IPTV),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핵심 성장사업에 투자해 지속 가능한 수익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구 회장은 15일 ‘LG 데크노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공계 인재들을 직접 만나 격려했다. LG 테크노 콘퍼런스는 우수한 R&D 인력 확보를 위해 최고경영자(CEO), 사업본부장 등 LG 최고 경영진이 직접 인재들에게 회사의 기술혁신 현황과 트렌드, 육성하고 있는 신성장사업 등을 설명하는 자리다. 올해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 7개사가 국내 대학의 석·박사 과정 인재 400여 명을 초청해 진행했다.

구 회장은 콘퍼런스 종료 후 이들 400여 명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구 회장은 2012년 첫 번째 테크노 콘퍼런스를 시작한 이후 6년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참석하며 국내외 R&D 인재들을 직접 만나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lg#r&d#연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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