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朴 대리인단, 헌재서 가관…이석기보다 더 심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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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3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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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박근혜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중 일부가 '아스팔트 피로 물들일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이거야말로 내란아니냐"며 맹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헌재에서 벌어진 풍경은 정말 가관"이라며 "(아스팔트 발언은) 그분들이 제일 싫어하는 공산당이 하는 말 아니냐"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탄핵되면 나라를 엎는다는 건데 이석기(전 통합진보당 의원)보다 더 심한 것 아니냐"며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해할 수 없다"며 "차분하게 재판 심리에 집중하고, 피 터지는 법리공방을 기대한 많은 국민은 실망스럽다"라며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더 이상 헌재의 법정을 정치선동의 장으로 이용하지 말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것은)박 대통령이 말려야 할 사항이 아닌가 싶다. 청와대에서 이런 거 즐기고 조장하고 있다면 한 나라를 맡을 분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은 그분들 이야기보다 더 소중한 국가"라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22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16차 변론에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인 김평우 변호사가 막말을 쏟아내 논란을 빚었다.

김 변호사는 탄핵이 인용된다면 "아스팔트가 피로 덮일 것"이라고 재판부에 항의했다. 이어 "비선조직은 깡패나 쓰는 말", "8인 재판부가 이대로 결정하면… 우리나라 내란 상태로 간다" 등 원색적인 표현을 쏟아내기도. 또 "국회는 힘이 넘치는데 약한 사람은 누구냐, 여자 하나(박 대통령)다"라고 주장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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