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잠금패턴, 손가락 5번만 보면 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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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中 연구진, 알고리즘 개발…120개 패턴중 95% 알아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는 카페나 정류장 같은 공공장소에서 비밀번호 노출을 조심해야겠다. 패턴 형태 비밀번호도 쉽게 파악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영국 랭커스터대, 배스대, 중국 시베이(西北)대 공동 연구진이 안드로이드 잠금 패턴을 5번 안에 풀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스마트폰의 패턴 인식 잠금 기능은 사용자가 모양을 직접 설정해 사용하는 비밀번호 방식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40% 정도가 쓰고 있다. 이 방식은 자신만이 아는 복잡한 모양을 사용할 수 있어 숫자 형식보다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이런 인식을 뒤엎는 연구 결과다.

연구진은 215명이 스마트폰 잠금을 해지하는 것을 소형 고화질 카메라로 주변에서 촬영했다. 연구팀은 이 영상정보로 사용자의 손가락 움직임을 포착해 실시간으로 분석했다. 스마트폰 화면이 아닌 손가락의 움직임만으로 사용자들의 잠금 패턴 모양을 파악한 뒤 유사한 모양의 비밀번호 후보를 선별하고, 이 중에서 실제 암호를 추려내는 것이다.

실험 결과 서로 다른 120개의 패턴 중 95%를 5번 이내에 알아냈다. 별 모양과 같이 교차점이 3개 이상이었던 패턴은 87.5%를, Z 모양과 같이 교차점이 하나도 없었던 패턴은 60%를 5번 이내에 알아냈다. 잠금 패턴이 복잡하면 오히려 경우의 수가 줄어들어 알아내기 쉬운 경우가 많았다.

염지현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스마트폰#암호해제#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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