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하균홍]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 점검과 예방교육 상시화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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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은 점포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삽시간에 퍼진다. 노후한 시설과 밀집 구조, 미숙한 초동 대처가 작은 불씨를 대형 화재로 키운다.

소화전 앞에 물건을 쌓아 놓아 접근이 어렵다. 소형 소화기는 즉각 사용할 수 있도록 점포 입구 쪽에 둬야 하지만 낡고 먼지가 쌓인 채 구석에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장 안팎의 가판대들도 소방차 진입을 곤란하게 한다. 상인들은 이런 위험성을 알면서도 비용 부담 때문에 섣불리 교체하지 못하고 있다. 설사 공사를 한다고 해도 공사 기간에는 휴업을 해야 해 생계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비용이 들더라도 더 큰 피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노후 전선은 즉시 교체하고 문어발식 콘센트도 정격전류에 맞게끔 사용해야 한다. 소화기는 반드시 비치하고 진열에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진입로에는 상품이나 좌판을 절대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 소화기 사용 교육과 소방시설에 대한 자체 점검도 중요하다.

나아가 각 시장을 관할하는 구청과 소방서에서는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해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또 화재 취약시간대 순찰 등 화재 예방을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하균홍 고려방재 대표·시설관리사
#전통시장#화재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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