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확정 삼성생명, 3위 정해질 때까지 정상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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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3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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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스포츠동아DB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스포츠동아DB
“일단은 끝까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삼성생명은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잔여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위를 확정했다. 다음달 10일부터 시작되는 3전2승제의 플레이오프(PO)까지 여유가 생겼다. 그러나 삼성생명 임근배(50) 감독은 22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KB스타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PO 상대인 3위팀이 정해질 때까지는 주전 멤버들 위주로 정상적인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우리은행이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으로 직행한 가운데, 삼성생명이 PO 대진표의 한 자리를 예약했다. KB스타즈와 KDB생명이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도 수치상으로는 PO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다음달 5일로 예정된 KB스타즈와 KDB생명의 맞대결에서 3위가 가려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두 팀은 상대전적에서도 3승3패로 팽팽하다. 이 때문에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이 PO 출전권을 챙길 공산이 높다.

임 감독은 “PO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면 정규리그 잔여경기는 주전들에게 휴식시간을 주는 등 여유 있게 치르고 싶었다. 그런데 3위를 놓고 여러 팀이 경쟁하면서 그러면 안 될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하느냐에 따라 주변에서 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 3위팀을 고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더라”며 “선수들에게 미안하지만, 3위가 정해질 때까지는 정상적인 멤버로 경기를 치르는 게 여러모로 맞다고 생각해 마음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임 감독의 다짐대로 삼성생명은 이날 갈 길 바쁜 KB스타즈를 67-55로 제압했다. KB스타즈(13승19패), KDB생명(12승19패), 신한은행, KEB하나은행(이상 11승20패)의 3위 경쟁은 여전히 시계제로의 혼전양상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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