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가세’ 여자부 PS전쟁, 예측불허라 더 재미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3일 05시 30분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GS칼텍스 차상현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GS칼텍스 차상현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의 순위싸움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특히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위한 마지노선인 3위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22일까지 1위 흥국생명(승점 52)과 2위 IBK기업은행(승점 51)의 정규리그 우승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3위 현대건설(승점 37)과 4위 KGC인삼공사(승점 36), 5위 GS칼텍스(승점 31)까지 세 팀이 한 장 남은 봄 배구행 티켓을 놓고 다투고 있다.

GS칼텍스가 21일 2위 기업은행을 상대로 승점 3(3-1 승리)을 따내며 3위 경쟁이 재점화됐다. 5라운드 막판 3연패에 빠지며 경쟁에서 한발 멀어진 듯했지만, 강호 기업은행을 잡으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경쟁상대인 인삼공사(24일), 현대건설(3월12일)과 맞대결이 남았다는 점도 호재다.

현대건설과 인삼공사는 나란히 최근 6경기에서 1승5패에 그치며 승점 3을 추가한 것이 전부다. 서로 ‘네가 가라, PS’를 외치는 모양새다. 그 사이 GS칼텍스가 야금야금 따라붙었다. 4라운드가 끝난 시점에 3위와 격차는 무려 14였지만, 지금은 6에 불과하다.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승점을 쌓은 결과다.

현대건설은 세 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불안요소가 많다. 센터 양효진을 앞세운 세트플레이가 살아나야 하는데, 리시브(5위·세트당 7.211)가 흔들리면 이 장점이 발현되지 못한다. 국내선수들의 리시브가 불안한 탓에 외국인선수 에밀리 하통에게 과부하가 걸렸다. 공격의 시발점인 리시브가 불안하다면 안정된 플레이를 하기 쉽지 않다.

인삼공사도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레프트 최수빈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4연패에 허덕이고 있다. 리시브(점유율 25.5%)와 공격(점유율 13.7%)에서 전방위 활약을 선보이던 최수빈이 발목을 다쳐 이탈한 뒤 단조로운 공격루트와 불안한 리시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과 인삼공사는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3위의 주인공을 가늠할 중요한 한판이라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상승세인 GS칼텍스와 맞대결도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이도희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올 시즌 끝까지 쉽게 판가름 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 현대건설-인삼공사전 결과가 매우 크게 작용할 것이다. 25일 흥국생명-기업은행전(인천)도 정규리그 우승팀을 가릴 중요한 일전”이라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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