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테스트 ‘스팅어’, 완성도의 끝판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3일 05시 45분


기아자동차㈜는 22일 스웨덴 북부의 소도시 아르예플로그(Arjeplog)에 위치한 모비스 동계 시험장에서 스팅어의 주행성능과 안전성 관련 시험 현장을 공개했다. 스팅어의 아르예플로그 시험장 주행 장면.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22일 스웨덴 북부의 소도시 아르예플로그(Arjeplog)에 위치한 모비스 동계 시험장에서 스팅어의 주행성능과 안전성 관련 시험 현장을 공개했다. 스팅어의 아르예플로그 시험장 주행 장면.사진제공|기아자동차
■ 알프스 산맥을 누볐다…영하 40도 눈길을 달렸다

세계 각지서 혹독한 성능·안전시험
기아차 중 가장 빠른 제로백 5.1초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의 최대 기대작인 기아차 스팅어가 스웨덴에서 최종 성능점검에 돌입했다.

기아자동차㈜는 스웨덴 북부의 소도시 아르예플로그(Arjeplog)에 위치한 모비스 동계 시험장에서 스팅어의 주행성능 및 안전성 관련 시험 현장을 22일 공개했다.

최종 점검지로 스웨덴을 선택한 이유는 가혹한 기후 조건 때문이다. 아르예플로그는 최저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지역으로 눈길, 빙판 등 자동차와 노면의 마찰이 적어지는 구간이 많다. 이런 환경에서는 자동차의 접지력이 크게 떨어져 자동차가 쉽게 미끄러지기 때문에 차의 주행 안정성을 한계치까지 몰아붙이며 검증해 볼 수 있다. 이곳에서 개발진은 잠김방지브레이크시스템(ABS), 차량자세제어장치(TCS, ESC), 4륜구동(AWD) 등 주행 안정성과 직결된 기능을 혹한기 조건에서 집중 점검중이다.

● 세계 각지서 성능 점검 통해 완성도 높여

스팅어는 앞서 뉘르부르크링, 모하비 주행시험장, 알프스 산맥 구간 등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검증과정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여왔다.

녹색지옥이라 불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는 1만km이상을 주행하며 내구성을 입증했다. 기아차는 뉘르부르크링에 유럽차량시험센터을 갖추고 개발 차량들에 대한 서킷 주행을 통해 차량의 승차감, 조정 안정 및 응답성, 서스펜션 특성과 같은 주행 성능은 물론 차량 내구성과 파워트레인 동력 성능 등을 평가해오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모하비 시험장에서는 스팅어의 고속 코너링 성능을 집중 검증했다. 남양연구소에서도 각종 첨단 장비로 외부 주행환경을 재현해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운행하도록 품질을 끌어올렸다.

현대·기아차 고성능차 개발담당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은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으면서도 재미있고 뛰어난 주행성능을 즐길 수 있는 차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 제로백 5.1초, 역대 기아차 중 가장 빨라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스팅어는 2.0 터보 엔진, 3.3 터보 엔진 선택 가능하며 모두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아차 최초로 후륜 구동은 물론 4륜구동 방식도 개발된다.

이 중 3.3 터보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이 370마력에 최대토크 52.0kgf·m 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갖췄으며 제로백(0-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5.1초에 불과해 기아차가 지금까지 출시했던 차량 중 가장 빠른 차가 될 예정이다.

디자인도 주목받고 있다. 스팅어는 지난 1월 공개 직후 디트로이트 모터쇼 공식 지정 디자인 시상식인 ‘아이즈온 디자인 시상식(EyesOn Design Awards)’에서 양산차 부문 최고 모델로 선정된 바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