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도로에서 성희롱 당한 女, 승합차 사이드미러 부숴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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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2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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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다 성희롱을 당한 여성이 분노의 질주 끝에 ‘복수’에 성공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런던의 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지나가던 승합차의 남성 탑승자들에게 성희롱을 당한 여성이 ‘사이드미러 뜯기’로 통쾌한 반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런던의 토트넘 코트 로드 교차로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모페드(모터 달린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한 남성의 헬멧에 부착된 고프로(GoPro)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보면 자전거를 타고 있는 민소매 셔츠 차림 여성과 회색 승합차 한 대가 교차로에서 신호등에 걸려 나란히 서 있다.

이때 승합차에 탄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탄 여성에게 “내 전화번호 줄까?”라며 추근댄다. 여성은 불쾌한 듯 가버리라고 말하며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손으로 친다.

남성은 여성의 반응에 놀란 듯 하더니 이내 “숙녀답지 않네. 어느 참스쿨(젊은이들에게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곳) 에 다녔냐?”, “입 다물어. 지금 생리 중이니?”라며 희롱한다. 이 남성은 심지어 여성의 어깨를 만지려 하며 전화번호를 달라고 말한다.

신호가 녹색으로 바뀌자 승합차는 출발했고, 여성은 화가 치미는 듯 차량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우연인지 알 수 없지만 승합차와 여성, 모페드를 탄 남성은 같은 방향으로 향했고, 특히 여성은 분노의 질주를 하듯 자전거 페달을 힘껏 밟았다.

때마침 승합차가 갓길에 정차했고, 이 여성은 자전거를 세우더니 승합차의 오른쪽 사이드미러를 양손으로 힘껏 뜯어 바닥에 버린 뒤 현장을 떠났다.

이 상황을 모두 촬영한 모페드 탑승 남성은 승합차에 탄 남성을 향해 “당신은 쓰레기 취급을 받아도 싸다”라고 일침을 가한 뒤 갈 길을 갔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도 대부분 여성의 편을 들었다. 누리꾼들은 “이 여성은 100% 옳은 행동을 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면 당신도 승합차에 있는 남성들과 똑같다”, “이제 그들은 앞으로 똑같은 일을 저지르기 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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