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기간 부족해서…” 이대은의 부진과 고민에 빠진 WBC대표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2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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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이대은(28·경찰청)의 기량 회복이었다. 지난해 전 소속팀(일본 지바 롯데)에서 3경기 출전에 그친데다 지난달에는 4주간의 군사훈련을 받으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 상태였다. 애초 선발 후보로 꼽히던 이대은이 뒤늦게 17일에서야 불펜피칭을 시작하자 우규민(32·삼성) 등 대안카드가 언급되기 시작했다.

첫 실전피칭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은은 2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일본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2-3패)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8회 2-1 상황에서 등판한 이대은은 1이닝 동안 3피안타, 볼넷 1개를 내주며 2실점했다. 애초 전지훈련 일정을 마친 뒤 국내로 돌아가 실전에 투입될 예정이었던 이대은은 스스로 자원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만족할만한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뒤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염려한 대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본인은 불펜피칭 하면서 힘 있게 공을 던져서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공이 높게 제구됐다. 좀 더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대은 역시 “감은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실전 피칭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준비기간이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국내로 돌아와 24일부터 고척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대표팀에게도 마음의 짐으로 남게 됐다. 타선 역시 부진했다. 전체 2안타로 부진한 가운데 포수 양의지(30)의 2점 홈런이 위안으로 남았다.

한편 18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면허 갱신 기간이 지난 채 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낸 투수 임창용(41·KIA)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벌금 30만 엔(약 302만 원)을 냈다.

오키나와=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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