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학교,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기업’ 9곳과 협약 맺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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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테크, 능력중심 사회로!


송현직 단장
송현직 단장
영남이공대학교가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공모한 ‘취업보장형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유니테크사업)’에 선정된 후 실무형 인재 양성에 성공적인 걸음을 내딛고 있다.

2015년부터 5년간 매년 정부지원금 최대 20억 원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를 발판삼아 보다 수준 높은 신개념 산학연계 통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영남이공대는 교육부 사업 공청회 개최부터 준비하며 적극적으로 활동에 나섰다. 가장 중요시한 것은 무엇보다 ‘학생들이 원하는 기업과 협약을 맺는 것’이었다. 직원들에 대한 처우와 복지가 좋은 기업을 우선 선정해 이호성 총장을 비롯한 모든 교직원들이 발로 뛰었다.

영남이공대의 강한 의지에 기업들이 화답해, 모두 9개 기업과 협약을 맺어 학생들이 기업을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참여 고교의 의지도 높았다. 영남이공대가 위치한 대구광역시에는 전기·전자 관련 특성화고교가 모두 7개교에 달한다.

이 중 접촉한 고교는 4개교였다. 타 대학들이 기업과의 협약에 비해 특성화고와의 협약이 어려워 사업 신청조차 하지 못한 사례가 많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사업에 참여하는 우수 인재 선발을 위해 특성화고 졸업 후 영남이공대 입학생들의 성적을 기반으로 고교의 학습 수준을 평가했으며 교육의 연속성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교사들의 이동이 없는 사립고교를 사업 참여 대상으로 정했다.

협의 결과 경북공업고등학교 교장이 직접 이 총장과 면담을 요청해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하면서 경북공고 전자전기과 → 영남이공대 전기자동화과 → 9개 협약기업으로 이어지는 ‘유니테크 사업’ 구상이 완료됐다.

이 총장은 “기업과의 협약 체결에서는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기업’에 대해 역점을 뒀다면 고교와의 협약 체결에서는 ‘고교의 사업 참여 의지’를 중요시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2015년 경북공고 1학년 중 30명을 선발하여 9개 기업에 2∼5명씩 배정 후 사업을 시작해 2016년 전기·전자, 자동화 분야 연수 및 박람회 참관, NCS 기반 교육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성과를 이루었으며, 다음 달 3월 매칭된 기업에 직접 훈련을 나갈 예정이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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