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장성민 입당 불허 결정…‘5 ·18 폄훼 발언 한 것으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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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2일 1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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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
장성민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
국민의당은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장성민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의 입당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입당을 신청한 장 전 의원의 입당 허용 여부를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장 전 의원이 TV조선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중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폄훼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렸다"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당시 심의에서 장 전 의원이 최종적인 마무리 멘트를 직접 작성해서 썼다고 한 점을 판단의 근거로 삼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2013년 5월 13일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 239회에서는 북한국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임천용 씨가 출연해 "600명 규모의 북한 1개 대대가 (광주에) 침투했다"며 "전남도청을 점령한 것은 북한 게릴라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임 씨는 "'광주 사태' 당시 북한 특수부대 1개 대대가 광주에 대거 침투했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이주천 원광대 교수도 "많은 증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 정체성을 바로 세우기 위해 광주 문제에 뛰어들었다"며 임씨의 말에 대해 적극 동의했다.

진행자 장 전 의원은 이들의 말을 그대로 전해 논란을 빚었다. 4년이 지난 지금, 대선 출마를 위해 국민의당 입당을 추진해 온 장 전 의원은 21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5·18 폄훼 발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임천용 씨의 주장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증언이고 주장"이라며 "이런 주장으로 5·18 민주화운동 그 자체의 본질적, 역사적 의미나 가치가 조금이라도 폄하돼서는 결코 안된다"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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