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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원하는 전문인재, 고교-대학 함께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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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원하는 전문인재, 고교-대학 함께 키운다

이동영기자 입력 2017-02-23 03:00수정 2017-02-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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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테크, 능력중심 사회로!
16개 ‘유니테크’ 사업단, 고교 3학년-전문대 과정 통합 교육
공학계열에서 안전, 조리 분야까지 맞춤기술로 취업 돌파구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층 체감 실업률’은 22.0%였다. 4년 동안 대학을 다녔는데 취직이 어렵다 보니 졸업을 미룬 학생이 지난해에만 1만7000명에 이른다는 보도도 나왔다. 취업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4년제 대학을 졸업해도 뾰족한 수가 없다는 걸 잘 보여주는 내용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성을 갖추지 않으면 취업의 돌파구는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달리 말하면 대학 간판이 아니라, 취업에 딱 맞는 맞춤형 기술력을 갖춘다면 이 어려운 시기에도 한결 수월하게 취업이 가능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일학습병행제가 주목받고 있다. 직업에 맞는 교육을 받아 취업에 성공하고 이 과정에서 학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독일 스웨덴식의 도제제도에 한국 실정에 맞게 학업 분야를 연계한 점이 특징이다. 현장훈련교사는 기업 현장에서 기업이 원하는 기술력을 갖추도록 NCS(국가직무능력표준)에 맞춰 가르치고 학교에서는 이론교육을 꼼꼼히 가르친다. 이런 방식을 거치면 당연히 해당 학생은 한층 수월하게 취업할 수 있게 된다.

업무역량 취업능력 쑥쑥


취업역량은 부쩍 커질 수밖에 없다. 기업이 원하는 기술력 위주로 현장에서 배우고 이론은 학교에서 배우니 기업이 뽑지 않을 이유가 없다. 더구나 기업이 별도로 추가 교육을 시키지 않아도 된다. NCS에 맞춰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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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원하는 이 제도를 거친 근로자는 직무역량을 키우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줄인다는 장점까지 챙길 수 있다. 훈련기간에 급여를 받을 수 있고 국가가 인정하는 자격을 따거나 학위를 취득할 수도 있어 근로자에게 매우 좋은 조건이다. 일찌감치 경제적 효과를 거둬 장기간 대학에 다니며 취업하는 사람보다 오히려 더 빨리 사회적으로 자립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학벌이 아닌 능력중심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다. 이런 일학습병행제 확산을 위해 재학생단계의 지난해 목표는 8000개 기업이 참여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이 제도의 필요성이 확산되면서 참여 기업은 8679개로 목표치를 넘어섰다. 전체 학습근로자 3만5324명 중 재학생단계의 학습근로자 수가 3459명으로 10% 수준으로 올라섰다.

일학습병행 기업의 근로자 모집 정보는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www.hrd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4년제, 특성화고, 전문대 등을 구분하지 않고 원하는 근로자는 누구나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기업 만족도 팍팍

국가가 보증하는 전문 인력을 빠른 시간 내에 구할 수 있으니 기업은 당연히 이 과정을 거친 청년을 선호한다. 빠르게 숙련된 근로자를 채용할 수 있고 교육 과정에서 정부 지원을 받기 때문이다. 재교육하느라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까지 있다. 채용해 놓고 보니 꼭 필요한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근로자가 적지 않았던 탓이다. 하지만 해당 직무에 필요한 능력을 명시해 놓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배우게 하는 일학습병행제 덕분에 이런 부작용을 크게 줄이게 되는 것.

고교단계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특성화고 2학년 재학생부터 기업과 학교 교육을 번갈아 경험하는 제도다. 2015년 3월부터 두원공고 등 9개 학교 163개 기업이 참여해 학생 483명이 교육을 받았다. 빠르게 확대돼 현재 160개 고교 82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학생 수는 2617명으로 늘었다. 올해부턴 비공업계 분야인 상업, 조리, 보건 등으로 분야가 확대된다.

조명받는 ‘유니테크’ 제도, 법 정비 시급


일학습병행제 중에서도 유니테크(Uni-Tech)는 고교 3학년과 전문대 과정을 통합해 가르치는 제도다. 2015년 8월부터 두원공과대 등 16개 사업단으로 출발했다. 공학계열뿐 아니라 안전, 호텔 조리 분야까지 다양한 NCS 기반의 제도다.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일학습병행제 예비훈련을 도입해 사전 적응력 및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참여 대상에 대기업을 발굴해 참여학생 만족도가 향상되는 것도 긍정적 효과다. 듀얼공동훈련센터의 참여 유형 교차 허용을 통해 유니테크 사업단이 재직자단계 일학습병행제 사업을 확대하고 2017년도부터는 14개 유니테크 사업단에서 재직단계 일학습병행제가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성과가 기대되면서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일학습병행제 예비훈련제도도 도입되고 있다.

재학생단계 일학습병행제가 분명하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 선정방식을 개선하고 기업현장훈련교사의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다. 여기에 훈련단계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학습근로자의 지원과 관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제도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직업교육훈련촉진법과 산업현장 일학습병행지원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률이 제정 또는 개정되어야 하는 점도 아직 과제로 남아 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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