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문재인, 자문단서 ‘발언 논란’ 정세현 즉시 해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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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2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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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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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22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자문역을 맡고 있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김정남 피살 사건 관련 발언에 “문 전 대표는 정 전 장관을 즉시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 참석해 “문 전 대표는 ‘10년의 힘 위원회공동위원장인 정 전 장관을 즉시 해임해야 한다. 이것이 정 전 장관의 발언에 황당한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촉구했다.

문 전 대표의 자문단 ‘10년의 힘 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정 전 장관은 앞서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 “우리가 이에 대해서 솔직히 비난만 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문 최고위원은 “만약 문 전 대표가 해임을 거부하면 국민은 문 전 대표의 인식도 정 전 장관과 같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최고위원은 “정 전 장관의 논리대로라면 국정농단은 김영삼 시대의 김현철이 있었고, 블랙리스트도 어느 정권에나 있던 일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도대체 이런 사고가 지난 ‘10년의 힘’이라고 말한다면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되겠는가. 이런 사고야말로 적폐청산의 대상”이라고 일갈했다.

황주홍 최고위원은 “심지어 통일부 장관을 지낸 어떤 이는 ‘우리에게도 정치적 경쟁자를 제거했던 역사가 있기에 무조건 비난만 할 일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북한보다도 그 북한을 목전에 두고도 이처럼 분열상을 거듭하는 우리 내부가 더 걱정거리”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그는 김정남 피살 사실이 알려진 직후 ‘김정남 암살이 북한의 소행이 맞다면’이라는 전제로 입장을 표명한 문 전 대표를 겨냥해 “일부 유력 대선 주자와 정당 지도자는 교묘한 화법으로 건강하지 못한 국가 안보관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질타했다.

그는 “북한의 지령에 의한 암살이라면 규탄돼야 할 야만적 일이란 식이다. (이런 발언은) 북한의 짓이 아닐 수도 있지 않으냐는 분위기를 풍긴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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