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 양수경 누구?…‘남편·여동생 잃고 억척스럽게 재기한 원조 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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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2일 0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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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경은 일본에서도 주목받은 한류스타이다. 일본 진출을 앞두고 1989년 발표한 음반의 재킷 사진 속 모습(왼쪽 첫 번째). 이듬해 일본 레코드대상 등 여러 음악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가운데) 50대가 된 지금도 그 분위기는 여전하다. 사진|스포츠동아DB·오스카이엔티
양수경은 일본에서도 주목받은 한류스타이다. 일본 진출을 앞두고 1989년 발표한 음반의 재킷 사진 속 모습(왼쪽 첫 번째). 이듬해 일본 레코드대상 등 여러 음악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가운데) 50대가 된 지금도 그 분위기는 여전하다. 사진|스포츠동아DB·오스카이엔티
가수 양수경이 ‘불타는 청춘’에서 그간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놔 화제를 모은 가운데, ‘원조 디바’로 불렸던 양수경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양수경은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 새로운 멤버로 합류해 그간 힘든 시절을 겪으면서 “2년 정도 밥보다 술을 더 많이 마셨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1965년생인 양수경은 2남2녀 중 맏이로 태어났다. 양수경의 부모는 1970년대 서울 태릉 인근에서 리어카에 생선을 싣고 다니며 팔았다.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았던 양수경은 여섯살에 “가수가 돼 돈 많이 벌어 큰 집을 사주겠다”고 부모에게 약속했다고 알려졌다.

양수경은 지난 1984년 ‘친구생각’ 첫 음반이 실패했지만 1989년 발표한 ‘바라볼 수 없는 그대’가 히트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이후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그대는’, ‘사랑은 차가운 유혹’, ‘이별의 끝은 어디 있나요’ 등을 발표하며 가요계의 ‘디바’로 불렸다.

양수경은 조용필, 계은숙에 이어 일본에서 크게 주목받던 ‘한류스타’이기도 했다. 2집 녹음 당시인 1989년 6월 ‘동경세계가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진출을 시도했다. 그해 일본 도시바 EMI레코드사와 계약하고 1990년 ‘사랑의 세레나데’를 발표해 일본레코드대상, 전일본유선방송협회음악상, 일본유선방송연맹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양수경은 10여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데 이어 지난 2009년에는 여동생을 잃는 슬픔을 겪었다. 또 지난 2013년 남편이었던 예당 대표 변두섭 회장과 사별하면서 시련을 겪었다. 자신의 가수 활동을 매니지먼트했던 남편은 과로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양수경은 여동생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아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알려졌다. 이어 남편이 떠난 후에는 대인기피증까지 앓았다.

양수경은 사별한 남편 사이에 아들 하나를 뒀다. 먼저 세상의 뜬 여동생의 두 아이까지 거두면서 세명의 엄마로서 억척스럽게 산 양수경은 가수와 예능프로그램으로 재기해 활동을 시작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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