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中 ‘나쁜 손’에 날아간 메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판커신에 무릎 잡혀 함께 실격처리… 여자쇼트트랙 500m 최민정 동메달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기둥’ 심석희(20·한국체대·사진)가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실격으로 메달을 놓쳤다.

심석희는 21일 일본 홋카이도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 여자 쇼트트랙 500m A결선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판정을 받았다. 심석희는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1위로 달리던 중국의 판커신(24)을 제쳤지만 판커신이 왼손으로 심석희의 오른쪽 무릎을 잡아 스피드가 줄었다. 그 사이 3위였던 장이쩌(중국·43초911)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판커신과 심석희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레이스 종료 뒤 심판진은 심석희와 판커신을 함께 실격 처리했다. 심석희도 추월 과정에서 임피딩(밀기) 반칙을 했다는 이유였다. 그 결과 4위였던 이토 아유코(일본)가 은메달, B결선 1위 최민정(19·성남시청)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판커신은 2014 소치 겨울올림픽 1000m 결선에서 2위를 할 때도 1위였던 박승희의 팔을 붙잡으려다 실패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혀 국내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심석희는 당시 동메달을 땄다.

쇼트트랙 남자 500m에 출전한 서이라(25)와 박세영(24·이상 화성시청)은 40초842, 41초182의 기록으로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우승은 중국의 우다징(40초764)에게 돌아갔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판커신#여자쇼트트랙 500m#최민정 동메달#심석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