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 제재 강화 덕본 김동민, 다승 공동1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2일 05시 45분


새롭게 바뀐 제도 덕분에 더욱 변수가 많아진 2017년 경정에서 김동민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근 2년 동안 5승에 그쳤지만 올시즌 벌써 6승으로 다승부문 공동 1위다. 사진제공 ㅣ 국민체육진흥공단
새롭게 바뀐 제도 덕분에 더욱 변수가 많아진 2017년 경정에서 김동민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근 2년 동안 5승에 그쳤지만 올시즌 벌써 6승으로 다승부문 공동 1위다. 사진제공 ㅣ 국민체육진흥공단
2년간 5승이 전부였으나 올시즌 6승
스타트 부담감에 ‘선회형 선수’ 유리

1월25일 매서운 추위를 뚫고 힘찬 질주를 시작한 2017시즌 경정도 어느덧 4회차 경주를 마쳤다. 올 시즌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신인경주 운영, 경주시간 변경, 출발위반 제재기준 변경, 주선보류제도 개선 등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볼거리와 관람 편의, 공정한 경주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7시즌 달라진 경정에 적응하며 서서히 부활하는 선수들이 있다.

출발위반에 대한 제재 강화(출발위반 연간 2회시 주선보류 1회에서 출발위반일로부터 2년 이내 누적 2회시 주선보류 1회로 강화)로 선수들이 스타트에 부담감을 안다보니 선회형 선수들이 이전보다 유리해졌다.

과감한 스타트 승부를 펼치는 스타트형 선수들보다 선회형 선수들이 새로운 제도에서 훨씬 마음 편하게 출발하고 있다. 그 결과 4회차를 거치면서 새로운 룰에 적응한 선수들이 대거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김종민(2기, 40세, A1등급)은 총 8차례 출전해 4연속 우승을 포함한 5승을 기록하며 예전의 강자다운 면모를 다시 보여주고 있다. 현재 391승으로 길현태(383승)와 경정 최초 400승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김효년(2기, 43세, A1등급)도 총 7차례 출전해 4승을 기록했고 민영건(4기, 41세, A1등급)도 11차례 출전해 5승으로 4기를 대표하는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기복형 선수였던 권일혁(6기. 36세, B2등급)도 예전에 볼 수 없었던 1턴에서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7차례 출전 가운데 3승으로 도약의 기지개를 켰다. 11기를 대표하는 김응선, 서휘도 각각 4승과 3승으로 좋은 시즌 출발을 했다.

뭐니 뭐니 해도 새로운 시스템에서 최고의 히어로는 김동민(6기, 39세, A2등급)이다. 2015년 1승, 2016년 4승으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데다 개인사정까지 겹쳐 많은 출전을 못해 실전경주 감각이 떨어졌지만 올해는 출발부터 행운이 따랐다. 모터 배정 운이 따라주면서 1회차 첫 온라인스타트 경주에서 우승했다. 2회차에는 2일째 경주에서 전개가 불리한 외곽에서 모터기력을 활용한 주도적인 휘감기로 우승했다. 3회차에서는 모든 출전경주에서 우승하며 5연승을 했다. 연승의 부담감 때문인지 4회차에는 3번 출전해 모두 6위를 기록했다. 일단 무서운 기세는 한 풀 꺾인 듯 보이지만 현재 6승으로 다승부문 선두다. 경정전문가들은 “올 시즌 김동민의 과감한 스타트와 강력한 1턴 전개 능력이라면 2011년 개인 최다승인 28승의 벽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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