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가축전염병 예방효과 ‘친환경미생물제’ 보급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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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 100여곳에 무상 공급

충주시 친환경미생물센터가 친환경 미생물제를 무상 공급하고 있다. 충주시 제공
충주시 친환경미생물센터가 친환경 미생물제를 무상 공급하고 있다. 충주시 제공
충북 충주시가 가축전염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친환경미생물제’ 보급을 확대한다.

21일 충주시농업기술센터 산하 친환경미생물배양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가축 위생과 방역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미생물제를 만들어 충주 관내 축산농가 100여 곳에 4225L를 무상으로 공급했다. 이 미생물제는 산도(pH)를 낮추고 살균 효과가 뛰어난 유산균에 구연산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만든다.

가축전염병원균은 산도(pH6 이하)에 민감한데, 구연산과 유산균을 섞어 만든 방역용 미생물로 축사를 소독하면 순간적으로 강산성(pH4 이하)이 돼 효과적이면서 친환경적으로 가축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미생물센터 측은 설명했다. 또 가축이 먹거나 피부에 닿아도 해롭지 않아 음료수나 사료에 섞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소독제와 달리 축사 외부와 사료통, 축사 내부에 뿌려도 문제가 없다.

미생물센터 농업활력과 유재덕 연구개발팀장은 “축산농가들이 해마다 가축 전염병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데 가축방역용 미생물제는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 사육 환경까지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2010∼2011년 경기 광주시에서 이 미생물제를 사용했는데, 당시 인근 지역에는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미생물제를 사용한 광주지역 축산농가에서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기 광주시는 2007년부터 국립축산과학원의 기술 지도를 받아 유산균을 활용하기 시작해 지금은 모든 축산농가에 유산균을 보급하고 있다.

충주친환경미생물배양센터는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예방에 효과가 높은 유용한 친환경미생물제와 축사 악취 제거, 사료 효율 증진, 작물 생육 등에 좋은 유용 미생물을 연중 생산해 축산농가에 공급, 축사 환경개선과 친환경농업 정착에 활용할 계획이다. 친환경미생물제는 사용방법을 교육받으면 무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043-850-3256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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