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임금격차…OECD 중 가장 크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2일 05시 45분


한국여성 경제활동 지수 33개국 중 32위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남녀 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회계컨설팅업체 PwC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여성경제활동 지수 2017’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남녀 간 임금 격차는 36%로 조사 대상 국가 평균 16%의 두 배에 달했다.

남녀 임금 평등과 여성의 노동 참여율, 고용 안정성, 정규직 근로자 여성 비율 등을 토대로 산출한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지수는 37.3으로 33개국 중 32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지난해 31위에서 한 계단 떨어졌다. 한국보다 저조한 국가는 멕시코(34.8)뿐. 33개국의 평균 여성 경제활동 지수는 58.7이다. 일본은 49.1로 지난해 순위 27위를 유지했다.

PwC는 한국이 남녀 간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데 100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폴란드·룩셈부르크·벨기에 등의 국가는 20년, 영국·스웨덴·이스라엘·아이슬란드 등은 5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핀란드·노르웨이·프랑스 등은 100년 이내에 임금 격차가 해소될 것으로 봤다. 스페인과 독일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100년 이상 소요되는 국가로 꼽혔다.

PwC는 “정부는 여성들이 업무 이외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좋은 보육환경을 마련하고, 부모 모두에게 육아휴직을 제공해 더 많은 여성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은 모든 직원에게 공정하게 보수를 지급하고 여성 임원 육성 계획을 세우는 한편 다양한 유연 근무제도를 마련해 유능한 여성 인재를 확보하면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용운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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