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법인 카카오페이 ‘두 토끼잡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2일 05시 45분


중국 알리페이 2억 달러 투자 유치
핀테크 사업 분리해 독립법인 신설
국내 성장동력·해외진출 발판 마련

‘카카오페이’가 독립법인으로 분리되고 중국의 ‘알리페이’와 손을 잡는다.

카카오는 앤트파이낸셜 서비스그룹으로부터 카카오페이에 대한 2억 달러(약2300억원) 투자를 유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앤트파이낸셜은 알리페이 모회사로 약4억5000만 이용자를 상대로 다양한 핀테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이사회를 통해 핀테크 사업 부문을 분리해 독립법인 카카오페이를 신설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류영준 카카오 핀테크사업 총괄 부사장을 새 법인 대표로 내정했다. 카카오페이는 2월 기준 총 1400만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간편결제와 송금, 청구서,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시장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해외 진출 교두보도 확보했다. 양사는 우선 알리페이의 국내 가맹점 3만4000개 등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카카오페이 중심으로 통합해 핀테크 사업 기반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 제휴 국내 사업자들도 중국인 관광객 등 알리페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결제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해외에서도 알리페이 가맹점 혹은 알리바바 쇼핑몰에서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알리페이를 비롯해 다양한 금융, 커머스,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앤트파이낸셜과 카카오 플랫폼의 강점이 결합되면 개인 이용자는 물론 가맹점 등의 기업 고객들에게도 훨씬 더 유용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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