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홍상수, 국내 관객앞에 ‘함께’ 나설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2일 06시 57분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민희(오른쪽)와 홍상수 감독이 3월23일 ‘밤의 해변에서 혼자’ 국내 개봉에 맞춰 관객 앞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민희(오른쪽)와 홍상수 감독이 3월23일 ‘밤의 해변에서 혼자’ 국내 개봉에 맞춰 관객 앞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 3월23일 개봉 ‘밤의 해변에서…’ 시사회 검토

셋째주 가능성…별도기자회견 없을 듯
베를린 영화제 행사 대부분 함께 다녀
‘불륜스캔들’ 후 국내 첫 동행여부 관심


배우 김민희(35)와 홍상수 감독(57)이 국내 관객 앞에 나설까.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구체적인 시기나 방식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영화를 소개하는 시사회 등 ‘자리’를 마련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폐막한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제작 영화제작전원사)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민희와 연출자인 홍상수 감독은 현재 독일에 머물고 있다. 귀국 시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독일 체류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적다. 영화 개봉이 3월23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개봉일이 확정되면서 영화를 소개하는 시사회 등에 관한 대략적인 일정도 관측되고 있다. 시사회는 늦어도 3월 셋째 주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통상 영화가 개봉일을 한 주 앞두고 시사회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다만, 같은 날 개봉하는 한석규 주연의 ‘프리즌’, 손현주의 ‘보통사람’ 측도 비슷한 시기에 시사회를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변수는 남아 있다.

별도의 기자회견 개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해외 영화제에서 큰 상을 수상하면 감독과 배우는 귀국해 기자회견을 여는 것을 관례로 삼아왔다. 2007년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전도연(‘밀양’)은 물론 2010년 역시 칸에서 각본상을 받은 ‘시’의 이창동 감독과 윤정희, 2012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과 조민수도 나란히 수상 기자회견에 나섰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측은 아직까지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지 않고 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제작 관계자는 21일 “감독이 귀국해야 자세한 일정이나 계획이 세워질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이들이 귀국한 뒤 이번 영화제에서 거둔 성과는 물론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를 어떤 식으로든 마련할 가능성은 점쳐진다. 형식을 갖춘 기자회견 보다 시사회를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기자회견처럼 따로 자리를 마련하지 않고 영화를 공개하는 언론시사회 이후 간담회 형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처음 함께 작업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의 언론시사회가 열린 2015년 9월 함께 무대에 선 이후 2년째 국내에서는 공식적인 자리에 나란히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불거진 ‘불륜 스캔들’을 의식한 듯, 홍상수 감독은 같은 해 11월 신작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시사회마저도 불참했다. 단 관객과의 대화에는 참여했다. 영화 팬들과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는 자리는 마다지 않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번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는 달랐다.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폐막식 등에 연이어 동반했고 이를 통해 세간의 시선에 대한 부담을 다소 덜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한국배우로는 처음 김민희의 주연상은 물론 감독과 배우의 실제 상황을 반영한 듯한 이야기로 관심을 더한다.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해외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국내 관객의 호기심 역시 상승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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