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AG] 한국대표팀, 金 없었지만 투혼의 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1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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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이상화.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이상화.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금메달은 없었지만 투혼의 은메달이 빛났다.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고 있는 2017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대표팀은 21일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남다른 저력을 과시했다.

이채원(36·평창군청)이 대회 3일차에 좋은 출발을 했다. 그는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 10㎞ 프리 경기에서 고바야시 유키(일본)에 이어 2위로 들어왔다. 경기 내내 선두권을 달렸지만 후반부 역전을 당해 24초 차이로 아깝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동계체전 금메달만 67개를 따낸 전설적인 인물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종목 2연패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스키 종목 불모지인 한국에서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며 역사를 계속 써내려가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상화(28·스포츠토토)도 오비히로 포리스트 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여자 500m에 출전해 37초70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호성적이었지만 37초39를 기록한 고다이라 나오(일본)에게 밀려 2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렸지만 0.18초 차이로 그랜드슬램을 이루지 못했다.

판커신-심석희(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판커신-심석희(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쇼트트랙에서는 아쉬운 판정에 고개를 숙였다. 심석희(20·한국체대)가 마코마나이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여자 500m 결승에 올라 분전했지만 마지막 바퀴에서 판 커신(중국)이 무릎을 잡는 바람에 3위로 밀려났다. 설상가상으로 판 커신과 심석희가 모두 실격이라는 판정이 나오면서 메달권에도 들지 못했다. 대표팀은 2위와 3위가 모두 실격되며 파이널B에서 1위를 차지한 최민정(19·연세대)이 동메달을 딴 것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부의 억울함은 남자부가 풀어줬다.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선에 출전한 서이라(24·화성시청), 박세영(23·화성시청)은 중국 선수들과 치열한 자리싸움 끝에 각각 2위,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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