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경찰 제복으로 곰인형 만들어 유족에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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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1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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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루 라인 베어스 페이스북 캡처
사진=블루 라인 베어스 페이스북 캡처
죽은 경찰의 제복으로 곰인형을 만드는 단체가 화제다.

20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계열사 WFLA에 의하면, 비영리 단체 ‘블루 라인 베어스’(Blue Line Bears)는 직무 중 사망한 경찰의 제복으로 곰인형을 만든다.

이 단체는 경찰들이 공무를 집행하다가 사망하는 경우, 그의 자녀들은 매우 충격적인 상실을 경험한다며 사망한 경찰의 자녀나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숨진 이의 제복으로 곰인형을 제작해 선물한다.

블루 라인 베어스는 모든 운송비와 곰인형 자재 값 등 어떠한 비용을 청구하지 않고, 무료로 유족을 위해 곰인형을 만들어준다. 우선 블루 라인 베어스는 죽은 경찰이 소속된 기관이나 가족으로부터 그가 입었던 제복을 우편으로 제공받는다.

그다음 옷을 자르고 꿰매는 작업을 거친 후, 솜을 채워 넣고 곰인형을 완성시킨다. 경찰의 소속을 알려주는 패치는 곰 인형 뒤쪽에 달며, 계급을 상징하는 패치로 인형을 장식한다. 이후 유족들에게 곰인형을 직접 전달하거나 우편으로 보내준다.

경찰관 어머니를 잃은 조니 브린슨 씨도 20일 플로리다 올랜도 경찰서에서 블루 라인 베어스로부터 곰인형을 받았다. 조니 씨의 어머니 데브라 클레이튼 씨는 올랜도 경찰서 소속으로 직무 중 사망했다. 블루 라인 베어스는 조니 씨를 위해 클레이튼 씨의 제복으로 곰인형을 제작했다.

조니 씨는 “내가 받은 최고의 선물 중 하나”라며 “내 어머니는 근무 중일 때도, 근무하기 전에도 항상 제복을 입고 있었다. 이 곰인형을 보고 그것을 다시 상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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