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요한슨 3월 내한, ‘공각기동대’ 화이트워싱 논란도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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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1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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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스틸컷
사진=‘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스틸컷
할리우드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을 통해 3월 중순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공각기동대’의 화이트워싱(White washing·무조건 백인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 논란도 재조명받고 있다.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은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을 각색한 것으로, 세계를 위협하는 범죄 테러 조직에 맞선 특수부대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스칼릿 요한슨은 원작 주인공인 일본 여성 구사나기 모토코 소령 역을 맡았다. 백인인 스칼렛 요한슨이 극중 일본인으로 분하는 것.

스칼렛 요한슨은 지난 12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화이트워싱’ 논란과 관련, “내가 딱 맞는 사람인지를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루퍼트 샌더스 감독과 캐릭터에 대해 똑같은 비전을 공유했다”라고 밝혔으며, 루퍼트 샌더스 감독은 “이 영화는 국제적인 캐스팅으로 이뤄졌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일반적이지 않다. 그래서 멋있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화이트워싱’ 논란이 인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개봉한 마블 코믹스의 슈퍼히어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의 경우 원작 만화에서 주인공은 티베트인 남성 승려였는데, 백인 여배우 틸다 스윈튼이 낙점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할리우드에서 ‘화이트워싱’ 논란은 수십년 전부터 계속돼 왔다. 1961년 개봉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는 미국 뉴욕 출신의 백인 남자배우 미키 루니가 뻐드렁니 분장을 한 채 일본인 역을 연기했는데, 이는 아시아인에 대한 할리우드의 편견을 반영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한편 ‘공각기동대’는 1989년 연재를 시작한 이후 약 30여 년간 여러 버전의 애니메이션 극장판과 TV 애니메이션, 소설, 게임 등으로 제작되며 전 세계적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SF 명작이다. 스칼렛 요한슨은 엘리트 특수부대 섹션9을 이끄는 리더 ‘메이저(구사나기 모토코)’ 역을 맡았으며, 마이클 피트, 줄리엣 비노쉬, 요한 필립 애스백 등이 출연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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