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라이브 방송·VOD 영상’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다’ 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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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동영상 플랫폼 시장

국내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기존의 동영상 서비스를 개편해 선보였다. 카카오는 ‘다음tv팟’과 ‘카카오TV’를 통합해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와도 연동되는 ‘카카오TV’를 선보였다(왼쪽 사진). 네이버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애플리케이션만으로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네이버TV’로 기존의 서비스를 개편했다(오른쪽 사진). 각 업체 제공


카카오가 ‘다음tv팟’과 ‘카카오TV’를 통합하고 브랜드를 카카오TV로 일원화하면서 동영상 플랫폼 시장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카카오는 카카오TV를 새롭게 선보이고 카카오TV 웹, 모바일 웹, 카카오톡 등 플랫폼의 구애를 받지 않고 라이브 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용자들은 이제 원하는 영상을 다음 포털과 카카오TV 등 여러 방법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동영상 플랫폼 시장 선점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달 12일 ‘네이버 미디어플레이어’와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합한 서비스 ‘네이버TV’를 선보인 데 이어 카카오도 통합 카카오TV를 선보이면서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카카오TV는 카카오톡의 ‘플러스친구’와 연동되는 기능을 네이버와의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플러스친구란 카카오톡 이용자가 홍보 및 광고를 원하는 기업과 친구를 맺으면 해당 업체가 필요에 따라 이용자에게 혜택과 정보가 담긴 메시지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카카오TV 채널과 연동된 플러스친구를 추가하면 영상, 라이브 방송 등을 메시지로 받아보거나 카카오톡 친구와 공유할 수 있다. 동영상 제작자는 자신의 콘텐츠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유통하고, 시청자와 카카오톡으로 소통할 수 있다.

네이버도 최근 동영상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인기 방송 편집본 등을 제공하는 네이버 TV캐스트를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애플리케이션(앱)만 내려받으면 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네이버TV로 개편했다. 기존에 네이버 TV캐스트는 모바일 웹으로 고화질 동영상을 감상하기 위해 네이버 미디어플레이어라는 앱을 설치해야 했다. 이용자가 좋아하는 영상을 구독하거나, 콘텐츠 업데이트를 알림으로 받아볼 수 있는 등 개인화 기능도 강화됐다.



유료방송사업자들은 가입자 감소의 위기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을 통해 극복하려는 모양새다. 케이블TV 사업자들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1위 케이블TV 업체인 CJ헬로비전은 인터넷 TV에 꽂아 기기 안에 내장된 여러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스틱’을 출시했다. TV화면을 통해 지상파를 제외한 케이블TV 200여 개의 채널을 무료로 볼 수 있게 됐다. 케이블TV 3위 사업자인 딜라이브는 지난해부터 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딜라이브 플러스’ 셋톱을 출시한 바 있다. 자사 셋톱박스에 넷플릭스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이용자들의 OTT 시청 경험 확대를 위해 서비스를 무료화하는 업체도 있다. CJ E&M은 자사의 서비스 ‘티빙(TVIING)’을 지난달 3월부터 무료화한 이후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티빙의 1월 월평균 순 방문자 수(UV)는 315만 명으로 실시간TV 무료화 이전이었던 전년 동월 114만 명보다 177%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티빙의 월평균 UV가 92만 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242% 성장한 수치다.

CJ헬로비전이 7일 온라인 동영상을 TV에서 볼 수 있는 미디어 기기 ‘스틱’을 선보였다. 이 기기를 인터넷 TV에 꽂으면 지상파를 제외한 케이블 TV 200여 개의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CJ헬로비전 제공
CJ헬로비전이 7일 온라인 동영상을 TV에서 볼 수 있는 미디어 기기 ‘스틱’을 선보였다. 이 기기를 인터넷 TV에 꽂으면 지상파를 제외한 케이블 TV 200여 개의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CJ헬로비전 제공


글로벌 IT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공룡 ICT 기업들은 수년 전부터 앞 다퉈 동영상 시장을 차세대 먹거리로 보고 경쟁을 시작해 왔다. 페이스북은 14일(현지 시간) 애플TV, 아마존 파이어TV, 삼성 스마트 TV앱스토어에 페이스북 TV 앱을 출시한다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페이스북이 동영상용으로 별도의 스트리밍 앱을 내놓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페이스북은 TV에서 페이스북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애플 에어플레이, 구글 크롬캐스트 등을 지원해 왔다.

구글은 콘텐츠의 차별화를 통해 유료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구글의 유료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레드’는 지난해 12월 전 세계 5번째로 한국에 출시됐다. 지난해 10월 첫 출시된 유튜브 레드는 미국,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4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유튜브 레드는 월정액 기반 서비스로, 국내에서는 월 7900원(VAT 별도)에 출시됐다. 유튜브 레드에 가입하면 동영상 재생 전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고, 화면이 꺼진 상태나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동영상 감상이 가능하다. 유튜브 레드 가입자에게만 제공되는 콘텐츠인 ‘유튜브 오리지널’도 즐길 수 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동영상#vod#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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