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 사의 표명 “진실 외면받고 묻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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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1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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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지난해 12월 ‘특검 1호’로 구속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구속 50여일 만인 21일 복지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문 이사장은 이날 ‘사퇴의 변’을 통해 “그동안 진실을 밝히려고 최선을 다했으나, 예기치 못한 소용돌이 속에서 진실은 외면받고 묻혀버렸으며, 오로지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찬성했다’는 결과만 부각되어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 당시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하여 청와대로부터 어떠한 지시를 받거나 해당 기업으로부터도 어떠한 요청을 받은 바 없었으며, 국민연금공단으로 하여금 합병에 찬성토록 구체적, 명시적으로 지시한 바도 결단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문 이사장은 복지부 장관 재임 중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해 12월28일 구속됐다.

문 이사장은 특검 소환 이후 필요에 따라 공가를, 구속 기소된 이후에는 연차를 신청하며 사퇴하지 않았다. 지난 1일부터는 문 이사장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결근으로 처리하며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문 이사장은 임시 국회에서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복지부도 구치소 내에서 특별면담을 갖고 사퇴 관련 입장을 확인하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조만간 공공기관장 임면 권한을 가진 황교한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사직서가 수리되는대로 2~3일 내 이사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모집 공고를 내는 등 인선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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