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암살될 수 있다” 태영호, ‘다음 표적’ 우려에 공식 외부활동 잠정 중단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2월 21일 08시 34분


코멘트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김정남 피살 사건을 계기로 공식 외부활동을 잠정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음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1일 연합뉴스는 정부 당국자를 인용, 국가정보원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태 전 공사의 신변 보호를 위해 외부 강연이나 언론사 인터뷰 등 공식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태 전 공사와 같은 소속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한 관계자도 태 전 공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공식 외부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 정보 당국이 구체적인 암살지령 정황을 포착했을 경우 보통 이런 조치를 한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태 전 공사는 당시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탈북을 막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당신을 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냐”고 묻자 “물론이다. 왜 아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또한 자신의 망명으로 “북한에 남아있는 형제들은 분명히 수용소로 끌려갔을 것”이라며 “밤마다 형제들이 수용소에서 고통받는 악몽을 꾸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