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깨알 정보’ 보기 쉽게 바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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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키우고 상세정보 앱으로 제공… 식약처, 30개 제품 연내 시범실시

가공식품 포장지에 깨알같이 적혀 있던 유통기한, 원재료명이 한눈에 보기 쉽게 개선된다. 포장지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까지 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공식품의 표시 사항을 소비자가 알기 쉽게 바꾸는 시범 사업을 올해 말까지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개정된 ‘식품 등의 표시 기준’이 내년 1월 시행되기에 앞서 그 효과를 미리 분석하기 위한 사업이다. 그 대상은 농심 육개장사발면, 롯데제과 자일리톨, 오뚜기 딸기쨈, 풀무원식품 오리엔탈드레싱 등 11개 업체 제품 30개다.



가장 큰 변화는 유통기한, 원재료, 알레르기 등 소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주요 정보만 추려 표로 표시했다는 점이다. 글자 크기는 대개 6포인트였지만 이제 10포인트 이상으로 커진다. 표에 들어가는 정보는 △제품명 △업소명 △유통기한 △원재료명 △알레르기 △품목보고번호 △홈페이지 등 7개다.

이 외 상세 정보는 포장지의 바코드와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가 만든 무료 앱 ‘내손안(安) 식품안전정보’를 설치한 뒤 포장지 바코드를 스캔하면 제조업체의 행정처분, 제품 회수 및 폐기 내용을 볼 수 있다. 표시 사항에 있는 정보 중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가 있으면 인터넷 포털 검색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이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만 내려받을 수 있다. iOS용 앱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전대훈 식약처 식품소비안전과 연구관은 “이미 표시 사항이 바뀐 10여 개 제품이 판매 중이다. 이달 말이면 표시 사항이 바뀐 30개 제품 모두 시중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유통기한#가공식품#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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