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피칭 굿! 류현진 ‘코리안 몬스터’ 재기 청신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1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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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재기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지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라이브 피칭을 시작했다. 사진제공|LA 다저스 페이스북
LA 다저스 류현진이 재기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지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라이브 피칭을 시작했다. 사진제공|LA 다저스 페이스북
‘코리안 몬스터’로 돌아올 수 있을까.

LA 다저스 류현진(30)이 올해 첫 라이브 피칭을 무사히 마치며 본격적인 선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재까지는 아무런 이상 없이 순조롭게 훈련이 진행되고 있어 재기의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캐멀백랜치에서 라이브 피칭에 돌입했다. 그동안 불펜피칭만 해오다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을 한 류현진은 1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하며 1안타 3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23개였다.

라이브 피칭은 투수가 마운드에 서서 타자를 타석에 세워두고 상대하는 훈련을 일컫는다. 불펜피칭 다음 단계로, 약 80%의 힘으로 다양한 공을 실험한다. 실전 감각을 빠르게 찾아가기 위한 훈련법이다. 타자 입장에서는 마운드에 선 투수의 공을 상대하기 때문에 ‘라이브 배팅’이라 부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이날 류현진이 5선발 경쟁 중인 스캇 카즈미어와 함께 다저스 투수 중에서는 가장 먼저 라이브 배팅에 돌입한 사실을 전하면서 류현진의 인터뷰를 실었다.

류현진은 인터뷰에서 “난 지난 2년간 1경기만 던졌다. 그래서 나에게 의문부호가 붙어 있는 게 사실이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기 위해 나는 증명해야할 것들이 많다”고 현실을 인정한 뒤 “지난해에는 내 자신에 대해 나조차도 의심을 했지만 오프시즌 동안 나의 능력과 몸 컨디션에 대해 자신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류현진의 라이브 피칭을 받아준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은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고 다양한 공을 던지는 것이 나아졌다”면서 “공을 던질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하는 모습도 없었다”고 호평했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마에다 켄타까지 3선발을 확정했다. 4선발은 훌리오 유리아스가 유력한 상황. 류현진은 카즈미어, 브랜든 매카시 등 7~8명과 치열한 5선발 경쟁을 벌여야한다. 갈길이 멀지만 팀내에서 가장 먼저 라이브 피칭을 마쳤고, 그 과정에서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류현진은 앞으로 5일 간격으로 라이브 피칭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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