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TV에 LG서 만든 LCD패널 넣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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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공급하던 샤프, 돌연 중단… 하반기 LG디스플레이서 납품 예정

LG디스플레이가 이르면 7월부터 삼성전자에 TV용 액정표시장치(LCD)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팔래스강남 호텔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에 공급할 제품 스펙과 공급 시기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상반기에 제품 크기 및 품목 명세 등을 협의하고 이르면 하반기부터 (초도물량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600만 대의 TV용 LCD 패널을 공급하기로 했던 샤프가 지난해 11월 돌연 제품 공급을 끊겠다고 선언하자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에 납품을 요청했다. 지난해 초 샤프를 인수한 대만 훙하이그룹은 샤프 브랜드를 이용해 TV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세계 TV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던 삼성과 LG 사이에 패널을 거래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한 부회장은 경기 파주에 짓고 있는 P10 라인에서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 묻는 질문에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파주 P10은 LG디스플레이의 미래를 위해 투자한 공장인 만큼 10.5세대 이상 장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대형 OLED 패널과 함께 플라스틱 OLED도 생산하겠지만 구체적인 세대 수와 방식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lg#디스플레이#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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