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글로벌 축제로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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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등 올해 참가 문의전화 많아 해외 뮤지컬 제작자들 관심 집중
거리공연-체험행사 등 재미 더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배성혁 집행위원장(중앙 왼쪽)과 박정숙 기획운영실장(중앙 오른쪽), 사무국 직원들이 20일 열린 회의에서 올해 축제의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배성혁 집행위원장(중앙 왼쪽)과 박정숙 기획운영실장(중앙 오른쪽), 사무국 직원들이 20일 열린 회의에서 올해 축제의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사무국에서 해외 공연단 섭외 업무를 맡은 한승임 씨(28·여)는 올해 축제를 손꼽아 기다린다. 예년보다 참가를 문의하는 극단 에이전트(대리인)가 많기 때문이다. 한 씨는 “유럽의 경우 사무국이 먼저 제안하던 때와 달리 직접 참가 의사를 밝히는 극단이 생겼다”고 말했다.

올해 11회를 맞는 딤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 축제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무국 직원 10명은 참가국이 늘어나고 공연작 수준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자신감이 넘친다. 뮤지컬 아카데미 운영을 맡은 김다은 씨(25·여)는 “사무실 분위기가 뮤지컬처럼 흥겨워 힘이 난다”고 말했다.

딤프 사무국은 올해 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축제 기간은 6월 23일∼7월 10일로 정해졌다. 이번 주에 창작 뮤지컬 지원 대상을 결정한다. 작품 4편을 선정하는데 전국에서 48편이 접수됐다. 최윤정 홍보운영팀장은 “작품 수준이 높아 심사위원들의 고민이 깊다”며 “딤프가 뮤지컬 창작 활성화에도 기여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신인 발굴과 학생 교류를 위한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다음 달 본선 진출 팀을 발표한다. 중국 일본 등의 대학도 참가할 예정이다.

축제의 꽃인 공식 초청작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개막작을 선보일 폴란드를 비롯해 대만 독일 인도 일본 중국 프랑스 호주 체코 등의 공연 시나리오와 영상을 심사 중이다. 딤프에서 처음 선보이는 공연과 대형 극단, 3차원(3D) 영상 기술을 접목한 작품도 있다. 박정숙 기획운영실장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뛰어난 작품이 많아 놀랐다”며 “해외 뮤지컬 제작자들이 딤프에서 첫 공연을 한 뒤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딤프는 작품 감상 외에 뮤지컬 아카데미와 시상식, 거리공연, 체험행사 등이 어우러져 축제의 재미와 가치를 더할 계획이다. 신인 경연대회인 뮤지컬 스타는 지난해에 이어 2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북구 칠성동 삼성창조경제단지로 옮긴 사무국은 이곳 광장을 활용해 뮤지컬 특강 및 미리보기 행사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딤프는 219개 작품을 선보였고 누적 관객은 140만 명을 넘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 대표 공연예술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2012년에는 행정자치부의 지방브랜드 세계화 사업에 선정됐다. 축제 시상식은 지난해 세계 102개국에 방영됐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세계적 축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힘을 쏟겠다”며 “뮤지컬 공연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용 공연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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