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만 비싼 100만원대 책가방은 가라” 건강하게 안전하게…‘아이 지킴이’ 책가방 뜬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1일 05시 45분


성장기 아이들의 책가방은 편안하고 안전하게 멜 수 있도록 세심하고 꼼꼼하게 따져 구매해야 한다. 사진제공|노스페이스
성장기 아이들의 책가방은 편안하고 안전하게 멜 수 있도록 세심하고 꼼꼼하게 따져 구매해야 한다. 사진제공|노스페이스
■ ‘가성비 명품’ 책가방은?

美척추협회 인증 플렉스벤트 어깨끈
성장기 어린이 어깨·척추 부담 줄여

비상 호루라기·야간 반사 특수라벨 등
기능·안전·디자인 뛰어난 책가방 인기

신학기를 맞아 자녀들에게 새 가방을 선물해 주려는 부모들의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 엄마 아빠 눈에는 반짝 반짝 새 책가방을 메고 학교로 뛰어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처럼 예쁜 것도 없다. 하지만 해마다 부글거리는 고가논란은 올해도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고가 아이템의 대표 격인 일본 브랜드 R사의 가방을 TV 인기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아들이 착용해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이 가방을 비롯해 의류, 학용품 등 고가의 아이템들이 신학기를 앞두고 고가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드라마 속 R사 제품의 경우 70만원대의 프리미엄 가방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명품 브랜드 G사의 어린이 책가방은 112만원, 도시락 가방은 97만5000원에 판매 중이고, B사의 어린이용 대표제품도 60만원대이다. 하지만 스마트한 부모들은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여유로운 모습이다. 명품 브랜드 가방과 별도로 다양한 기능성에 가성비까지 높은 브랜드의 제품들에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능성만큼은 명품, 프리미엄 제품을 능가하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가방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아웃도어 브랜드, 다양한 기능성 앞세워 소비자 공략

책가방은 아이들이 등하굣길에 항상 메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가격뿐만 아니라 기능성, 디자인 등 많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키즈 책가방은 성장기 아이들이 메는 것인 만큼, 구매 시 세심하고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멜 수 있는지,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활동하기에 불편함은 없는지 작은 디테일까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거운 책가방은 성장기 아이들의 신체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아웃도어·스포츠업계는 각자의 기술력을 통해 편안하고 안전하게 멜 수 있는 제품들을 내놓으며 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반영한 우수한 기능성에 가성비까지 갖춘 ‘2017 신학기 가방 컬렉션’을 선보였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어깨와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국 척추 의학협회의 인증을 받은 플렉스벤트(Flexvent) 어깨 끈을 사용했다. 비상 호루라기를 가방 끈에 장착하고, 안전한 야간 보행을 위해 가방 전면 하단에 재귀반사 기능을 갖춘 특수 라벨을 적용하는 등 안전장치들도 더했다. 일부 제품에는 귀여운 캐릭터 인형도 함께 제공한다.

노스페이스키즈 스퀘어 스쿨팩 -휠라키즈 풀라토-뉴발란스키즈 알파라이트 백팩
노스페이스키즈 스퀘어 스쿨팩 -휠라키즈 풀라토-뉴발란스키즈 알파라이트 백팩

대표 제품인 ‘노스페이스키즈 스퀘어 스쿨 팩(13만8000원)’은 가방 상단을 열고 닫을 수 있는 탑 로딩 구조로 내용물 파악과 소지품 수납이 편리하다. 가방 양 옆 측면에 보냉 기능이 있는 주머니와 일반 주머니를 각각 채용했다.

또 다른 대표 제품인 ‘노스페이스키즈베이직 스쿨 팩(10만8000원)’은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도 적합한 사이즈의 가방이다. 심플한 스퀘어 형태의 디자인에 컬러배색이 더해져 캐주얼하게 멜 수 있다.

뉴발란스키즈는 가방 어깨 끈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해주는 가슴 벨트를 적용한 ‘알파 백팩(9만9000∼15만9000원)’ 시리즈를 출시했다. 580g 경량 무게인 ‘알파 라이트’, 여자아이들을 위한 ‘알파 걸’, 탈부착이 가능한 파우치로 책가방을 변신 시킬 수 있는 ‘알파 플러스’, 견고하고 프리미엄한 디자인의 ‘알파 제트’ 등 총 4가지 스타일이다.

휠라 키즈는 아이들이 가방을 착용했을 때 어깨에 최대한 무리를 주지 않도록 가방 무게를 최소화한 ‘풀리토(12만5000원) 책가방’을 선보였다. 나일론 소재의 겉감을 사용했으며, 통풍이 잘 되는 메시 소재를 선택해 장시간 착용해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닥스키즈, 빈폴키즈 등 키즈 책가방 시장을 이끌고 있는 패션 브랜드들도 세련된 디자인과 감각적인 컬러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작년 시즌까지는 체크 패턴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들이 중심이었다면, 올 시즌에는 심플한 패턴의 디자인 제품이 늘고 있다. 주력 상품의 경우 책가방과 신발주머니 세트 가격을 20만원 중후반대에서 낮추거나 10만원대 제품을 대폭 선보인 것도 특징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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