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동계AG] ‘코리안데이’ 한국 金 쏟아졌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0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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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 이상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남자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 이상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0일은 ‘코리안데이’였다. 한국대표팀이 하루에만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 등 총 10개의 메달을 쏟아내며 동계아시안게임을 그야말로 지배했다.

시작은 이상호(22·한국체대)였다. 그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스키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16초09로 다시 한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김 마그너스(19·협성르네상스)가 시라하타야마 오픈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키 남자 크로스컨트리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 3분11초4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한국 남자 크로스컨트리에서 금메달을 기록했다.

여자 쇼트트랙 1500m 금메달리스트 최민정(가운데)-은메달리스트 심석희(왼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여자 쇼트트랙 1500m 금메달리스트 최민정(가운데)-은메달리스트 심석희(왼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효자종목’ 쇼트트랙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남녀 1500m 동반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여자부에서는 최민정(19·성남시청)이, 남자부에서는 박세영(24·화성시청)이 15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스피드스케이팅도 금을 추가했다. 이승훈(28·대한항공)은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남자 5000m에 출전해 6분24초32로 우승했다. 2월 강릉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스프린트세계선수권 팀 추월 경기 도중 스케이트날에 오른쪽 정강이가 베이는 부상을 입었음에도 2011년 1월 자신이 세운 아시아기록(6분25초56)을 6년 만에 경신하며 최정상에 올랐다.

여자 크로스컨트리 대표 주혜리.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여자 크로스컨트리 대표 주혜리.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금메달만큼 값진 은메달, 동메달 소식도 연이어 들려왔다. 크로스컨트리 여자 차세대 에이스 주혜리(26·평창군청)는 대회 여자 개인 1.4㎞ 스프린트 클래식 결선에서 4분08초58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선진출자 4명 중 4위에 머물렀지만 3위 캐시 라이트가 이번 대회 초청을 받아 참가한 호주 선수인 관계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쇼트트랙 심석희(20·한체대)도 여자 1500m에서 최민정, 김지유(18·화정고)와 함께 결승에 올라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주종목인 1500m에서 1위 자리는 최민정에게 양보했지만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남자 대표팀 맏형 이정수는 남자 1500m에서 2분34초356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그는 4위로 들어왔으나 3위로 들어왔던 한티앤위(중국)가 실격 처리되면서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여자 간판스타 김보름(24·강원도청)은 여자 3000m에 출전해 4분7초80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1위 다카기 미호(일본·4분5초75)의 기록에 0.05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팽팽한 승부였다. 빙속에서도 ‘깜짝스타’가 탄생했다. 차민규(24·동두천시청)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94로 동메달리스트가 됐다. 모태범(28·대한항공) 이후 단거리 종목에서 새 얼굴이 나오지 않던 상황에서 반가운 메달 소식이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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