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워 오브 크라운'에 역량 집중..'제 2의 서머너즈워'를 꿈꾼다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2월 20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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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은 지난 해에 1천6백2십3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의 기록을 이어갔다. 해외 매출도 9백십6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만큼 회사 분위기도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게임빌 내부와 달리 주가를 비롯한 외부 평가는 게임빌을 긍정적으로만 인식하는 건 아니었다. 최고 전성기때 19만 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현재 5만 원 중반대에 형성되고 있을 뿐이다. 이유는? '서머너즈워'와 같은 굵직한 차세대 모멘텀이 없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워오브 크라운' 포스터 / 게임빌 제공
'워오브 크라운' 포스터 / 게임빌 제공

하지만 게임빌이 오는 4월 경 글로벌 출시가 예정된 '워 오브 크라운'에 글로벌 역량을 총 집결시키고 이 게임이 '제 2의 서머너즈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워 오브 크라운'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업계는 또 하나의 글로벌 메가 히트 게임이 탄생할 수 있을지 긴장하며 지켜보는 분위기다.

전략성 있는 전투가 살아있는 \'워 오브 크라운\' / 게임빌 제공
전략성 있는 전투가 살아있는 \'워 오브 크라운\' / 게임빌 제공

<RPG 시장에 택틱스로 차별화..전략을 더하다>
'워 오브 크라운'의 가장 큰 특징은 택틱스 기반의 전략성이다. 3D 맵을 쿼터뷰 시점으로 해서 캐릭터끼리의 전략적인 전투를 맛깔나게 풀어냈다는 평가다.

기존의 수집형 RPG가 가진 자동전투를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다양한 캐릭터들로 덱을 구성하고, 상성과 속성에 이어 고저차가 있는 맵의 지형을 통해 전략적인 묘를 높인 것이 전투의 골자다. 이에 대해 게임빌 측은 기존 RPG들의 인기 요소들과 '워 오브 크라운'만의 장점을 융합시킨 것이라 설명했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눈치 싸움과 캐릭터 상성에 맞춤형 스킬로 대응해야하는 것 등이 '워 오브 크라운'의 주요 전략요소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결과적으로 단순히 장비의 우위로 싸우고 지켜보기만하는 RPG가 식상했던 게이머들에게는 굵직한 차별화 요소가 추가되어 있는 할 만한 RPG가 하나 등장하는 셈이라 할 수 있다.

몰입감 있는 스토리를 추구한다 / 게임빌 제공
몰입감 있는 스토리를 추구한다 / 게임빌 제공

<드라마 같은 스토리와 고퀄리티 그래픽 연출.. 높은 몰입감 자신>
택틱스 장르에 강한 일본 게임들은 늘 새로운 스토리로 게이머들을 유혹해왔다. 일반 진행형 RPG들과 달리 택틱스 게임은 비교적 정적이며 때문에 스토리에 대한 몰입도가 더 높다고 인식되어 온 것 또한 사실.

'워 오브 크라운'의 개발사인 애즈원게임즈 측 또한 이같은 택틱스의 장점을 극대화시켰다고 밝히고 있다. '워 오브 크라운'에 등장하는 캐릭터 하나 하나에 생명력을 부여했고 연극 무대와 같은 연출, 탄탄한 스토리로 무장해 높은 몰입감을 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는 것.

게임빌 또한 애즈원게임즈와 계약한 이후 다른 모바일 RPG와 차별화된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 기법을 강조해왔으며, 글로벌 시장에 맞게 화려한 이펙트와 고퀄리티 그래픽을 갖추는데 역량을 집중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고저차를 활용한 전투 / 게임빌 제공
고저차를 활용한 전투 / 게임빌 제공

<CBT 호평..글로벌 시장 평가는?>
'워 오브 크라운'은 지난해 10월에 한-미-일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 테스트에서 글로벌 게이머들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전략적 플레이', '화려한 스킬 이펙트' 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이 패턴도 '서머너즈워'와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머너즈워'의 경우 일반적인 전투를 자동으로 하지만 보스급의 경우 별도의 연구를 통해 상성이나 전략으로 극복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채팅을 통한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전략성이 공유되면서 꾸준히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 '워 오브 크라운' 또한 고저차나 전략을 통해 고민 사항이 많은 만큼 플레이 감각이나 패턴이 '서머너즈워'와 닮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임빌에서도 CBT 결과 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출시 전부터 일본과 북미, 유럽 등지에서 입소문을 타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성공을 자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북미 게이머들 사이에서 이 게임에 대해 관심도가 증폭하고 있는 것 또한 '워 오브 크라운'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워 오브 크라운'의 화려한 이펙트 / 게임빌 제공
'워 오브 크라운'의 화려한 이펙트 / 게임빌 제공

<게임빌 신작 무더기 출시.. 퀸텀점프의 한 해될까>
지난 1월11일, 게임빌은 관계사 컴투스와 함께 자사 게임들의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가 13억 건을 돌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제노니아' 시리즈 6천만 건, '서머너즈워' 7천만 건 등 다수의 스테디셀러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게임빌은 이같은 글로벌 풀을 활용하고 게임성 짙은 대작을 내놔 2017년을 도약의 한 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해에 '드래곤블레이즈(국내명 별이되어라)' 외에 굵직한 성과작이 없었던 만큼 올 해는 대작들을 총동원해 메가히트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3월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가 예정된 '애프터펄스' / 게임빌 제공
3월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가 예정된 '애프터펄스' / 게임빌 제공

당장 올해 3월에는 '애프터펄스' 안드로이드 버전이 대기중이다. 애플 진영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만큼 기대가 크다. 이어 4월에는 대작 '워 오브 크라운'이 준비되고 있다.

이후에도 게임빌의 개발력을 총 집결한 모바일 MMORPG '로열 블러드', 유명 PC 온라인 게임의 IP를 활용한 '아키에이지 비긴즈' 등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빌은 올 한 해 내내 게임업계를 긴장시키며 꾸준히 성장을 추구하는 개발사가 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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