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남을 의심하는 능력 키우는게 지성일 수 있나?” [발언 전문]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2월 20일 15시 08분


코멘트
안희정 충남지사는 19일 부산대 ‘즉문즉답’ 행사에서 자신이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저의 발언 취지와 전혀 다르게 보도해 유감을 표한다”며 3분 24초 분량의 원본 동영상 파일을 19일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공개했다.

▼다음은 안 지사의 해당 발언 전문▼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민주주의자로서, 인권주의자로서, 평화주의자로서, 이땅의 헌법에 따라서 대한민국을 잘 이끌었던 분들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말을 잠시 멈춤, 관객 웃음) 그분들도 선한의지로 우리 없는 사람들과 국민들의 위해서 좋은 정치하시려고 그랬습니다. (관객 웃음) 근데 그게 뜻대로 안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케이재단, 미르재단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사회적인 대기업들의 많은 좋은 후원금을 받아서 동계올림픽을 잘 치루고 싶어 하는 마음이실것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법과 제도에 따르지 않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합니다.

참고적으로 저는 그 누구라도 그 사람의 마음은 그 액면가대로 저는 선의로 받아들입니다.

속은 구린데 말은 저렇게 할 거야. 우리가 말하는 20세기 지성사는 해부하고 분석하는 일이었고 비판적 사고를 지니는 걸 우리는 지성사라고 했습니다. 근데 남을 의심하는 능력 키우는 게 지성일 수 있습니까? 20세기 잘못된 지성사 같습니다. 우리가 사물 본질 깨닫는 것은 그 사물 부정하거나 왜라고 하는 게 사물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떨어지는 사과를 떨어졌단 사실을 인정해야죠. 누군가 떨어뜨렸다고 의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부터 뉴턴의 만유인력은 연구되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그 누구라도 할지라도 그 사람의 의지를 선한의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랬을 때 이명박 대통령도 747 잘해보고 싶었겠죠. 그래가지고 그분이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은 현대건설 사장님답게 24조원을 돈을 동원해서 국민들이 아무리 반대해도 국민을 위해서 4대강에 확 집어넣는 것입니다. 선한의지로 받아들이자구요. 그 선한의지로 받아들였을 때 그분이 실수한 것은 뭡니까? 국가주도형 경제발전모델로는 대한민국 경제가 작동되지 않는다는걸 그분은 계산을 못한 겁니다. 60년대 였으면 혹시 통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제가 누구를 조롱하려고 드리는 말씀 아닙니다. 저는 그 어떤 것이라도 그 것이 최선을 대해서 그 사람이 선한의지로 결론 내렸을 것이란 것을 전제하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받아드립니다. 저는 이것이 21세기의 신 지성사의 출발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