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둥이 딸” 송해, 유지나 소개에…아픈 가족史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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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0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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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해 힐링캠프 캡처
사진=송해 힐링캠프 캡처

방송인 송해가 트로트 가수 유지나를 “숨겨둔 딸”이라고 소개하면서 그의 안타까운 가족사도 재조명 받고 있다.

송해는 20일 오전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서 “나의 숨겨둔 딸을 공개한다”며 유지나를 소개했다. 송해는 유지나와 친자관계는 아니지만 서로의 아쉬움을 채워가며 부녀 사이가 됐다고 설명했다.

송해는 지난 2014년 9월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해 안타까운 가족사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송해는 교통사고로 잃은 아들을 회상하며 “사람이 가진 것이 흙하고 물밖에 없는데, 눈물이 마르지 않는 것 같다. 이제는 마를 때도 됐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송해는 “교통방송을 하는 사람의 집 안에서 교통사고가 나니까 마이크 앞에 앉을 수가 없더라”면서 17년간 몸담았던 방송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연도 털어놨다.

이북에서 홀로 내려와 어렵게 꾸린 가정에서 얻은 외아들을 잃은 이후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살았다는 송해는 “뭐에 홀린 듯 남산에 올라가서 낭떠러지에서 최악의 선택을 했었다”며 “소나무에 몸이 걸렸고, 사람들이 도와줘서 그 순간을 면했다. 얼마나 창피한지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울었다”고 회상했다.

또 송해는 “세월호 사고를 겪은 그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른다”면서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가슴을 파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송해는 “방송을 보시는 분들은 이런 일 당하지 마시고, 불행 없이 행복하십사 이야기를 꺼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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