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컨슈머]토종 수탉의 당당한 기백 그려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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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화백

위대한 예술가들은 하나같이 자신만의 예술 철학이 있다. 물방울만 그리는 화가가 있는가 하면 파도만 그리는 작가도 있다. 살아 움직이는 이른바 생물만 그리는 작가도 있다. 이 중 국내 미술계에서 한 획을 긋고 있는 예술가가 있다. 김기수 화백이 그 주인공으로 김 화백은 국내에서 닭만 그리는 화가로는 최고의 반열에 오른 주인공이다.

올해는 정유년 닭의 해다. 닭은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다. 움직임도 그러하고 생애 주기 역시 특징이 많다. 김 화백은 닭을 모델로 한 최상의 작품을 위해 그의 작업실에 닭을 기른다. 그에게 닭의 매력을 물었다. “토종 수탉은 새벽을 가르며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빛을 불러오는 당당한 기백이 있다. 또한 닭의 색채는 대단히 매력적이며 웅장하다”고 말했다. 김 화백은 타고난 예술가다. 그가 갖고 있는 미적 감각 그리고 후천적 집념, 여기에 독창적인 회화 언어를 구축하며 외길 인생 35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년간 토종 닭을 기르며 닭의 특징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 그는 토종닭을 통해 인간 세계의 희로애락을 풍자하고 상징성을 부여함으로써 새로운 미적 가치를 생성하는 그의 그림들은 보는 이들에게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독보적인 작품이라는 평을 듣는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김기수#그림#수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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