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휴가 끝…대표팀 점검 본격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0일 05시 45분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겨울휴가를 마치고 20일 입국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 등지에서 휴가를 즐기는 와중에도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는 태극전사들의 경기를 챙겨보며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A조)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3월 23일 중국과의 원정경기, 28일 시리아와의 홈경기 등 최종예선 6·7차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5경기를 마친 결과 3승1무1패, 승점 10으로 이란(3승2무·승점 11)이 이어 A조 2위다. 조 3위 우즈베키스탄(3승2패·승점 9)과의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3월 예정된 최종예선 2경기에서 전승이 필요하다. 사령탑을 교체한 뒤 장기합숙에 돌입한 중국, 지난해 9월 중립경기에서 0-0으로 비긴 시리아 모두 만만하게 볼 상대들이 아니다.

휴가를 끝낸 슈틸리케 감독이 3월 최종예선 2경기에 나설 태극전사들을 어떻게 구성할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잉글랜드에서 뛰는 선수들 중에선 손흥민(25·토트넘)만이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기성용(28·스완지시티)은 부상 중이고, 이청용(29·크리스털 팰리스)은 주전경쟁에서 밀려나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손흥민은 경고누적으로 중국전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독일파 중에서도 지동원(26·아우크스부르크)은 꾸준히 뛰고 있는 반면 같은 팀 구자철(28)은 부상에서 막 회복해 아직은 최상의 몸상태가 아니다. 게다가 K리거들은 2017시즌 개막에 맞춰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일본과 중국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결국 유럽과 시즌운영방식이 동일한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이 이번 대표팀의 중심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슈틸리케 감독은 21∼22일 펼쳐질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등을 지켜보면서 대표팀에 호출할 선수들의 컨디션을 직접 점검할 전망이다. 3월 4∼5일 개막하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경기까지 살펴본 뒤 대표팀 명단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